청와대는 이날 문 대통령과의 면담에 참석한 ‘청년희망온(ON) 프로젝트’ 참여 기업 대표들이 청년들에게 보낸 영상메시지를 공개했다.
이재용 부회장은 먼저 “인생의 후배들에게 더 좋은 세상을, 기업인의 한 사람으로서 더 많은 일자리를 만들지 못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이어 “저와 삼성은 세상에 없는 기술, 우리만이 잘 할 수 있는 분야에 더 많이 투자하고 더 좋은 일자리를 만들겠다”며 “그래서 실패해도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사회를 만드는 데 더욱더 힘을 보태겠다”고 약속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역시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노래 ‘쩔어’ 중 ‘언론과 어른들은 의지가 없다며 우릴 싹 주식처럼 매도해’라는 가사를 인용하며 “저 역시 이런 분위기를 잘 알고 있고, 청년세대와 함께 이 시대를 살아가는 선배 세대로서 상당한 책임을 느낀다”고 말문을 열었다.
최 회장은 “꿈을 향해 도전하면서도 때로는 좌절하게 되는 청년들을 일으켜 줄 수는 없을까. 저의 결론은 명확하다. 우리 사회가 지속가능한 성장으로 이뤄가도록 기업인으로서 제 책임을 다하는 것”이라며 “기업이 해야 할 책임은 건강한 일자리 창출임을 잊지 않겠다. 대한민국 국민이어서 행복하다고 말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미래는 꿈꾸며 도전하는 사람의 것”이라며 “가능성을 현실로 바꾸기 위한 현대자동차그룹의 대장정에 대한민국 청년 여러분이 함께 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LG는 첨단산업에 적극 투자해 미래에 각광받는 좋은 일자리를 많이 만들고 중소기업, 스타트업과도 함께 협력하고 성장하며 새로운 일자리가 주위로 더욱 확산되게 하겠다”며 “함께 힘내고, 함께 성장해가자”고 전했다.
이 밖에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은 “어려운 상황이지만 제가 청년 여러분들에게 당부드리고 싶은 것은 남과 비교하기보다 스스로 인생의 주인이 돼 용기를 잃지 말고 최선을 다 하자는 것”이라며 “기업인이자 부모의 입장으로 저 역시 정부와 협력해 청년 여러분들이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좋은 일자리를 많이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구현모 KT 대표는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을 여러분 자신을 믿으라는 것”이라며 “다른 사람들이 나보다 앞서 가는 것 같고 많은 것을 이룬 것 같겠지만 자신의 속도를 유지하면서 자신만의 길을 가라”고 조언했다.
한편 청년희망온 프로젝트는 청년들에게 채용 확대, 교육 및 훈련, 멘토링 등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는 민관 협력 프로젝트다. KT를 시작으로 삼성, LG, SK, 포스코, 현대차 등 6개 대기업은 3년간 총 17만9000개의 청년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뉴스웨이 장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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