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관리그룹은 ‘4개 본부’로 확대 개편박영미·고금란 본부장 등 여성인재 중용“새로운 10년 준비하는 대응태세 구축”
27일 하나은행은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2022년도 조직개편과 임원인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먼저 하나은행은 기존 16그룹, 21본부·단, 60섹션으로 구성된 조직을 13그룹, 26본부·단, 55섹션으로 재구성했다. 유사기능과 시너지를 고려해 조직 효율화를 시도한 셈이다.
특히 은행의 핵심성장부문을 강화하기 위한 조직개편도 진행했다. 영업 역량을 집중하고 실행력을 높이고자 ‘영업그룹’을 신설하고, 기존 국내영업조직의 영업본부를 폐지한 게 대표적이다.
이로써 하나은행의 영업조직은 기존 3단계(콜라보그룹·영업본부·지역영업그룹)에서 2단계(콜라보그룹·영업그룹)로 축소됐다. 실행력이 높아짐으로써 콜라보그룹 중심 책임경영체제가 정착되고, 보다 신속하고 유기적인 의사결정체계가 구축될 것으로 은행 측은 기대하고 있다.
반면, 자산관리그룹은 확대 개편했다. 은행의 핵심 사업인 자산관리부문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WM본부, 연금사업본부, 신탁사업본부, 투자상품본부 등 네 개의 본부로 덩치를 키웠다. 이를 통해 자산관리 전문 인력을 강화함으로써 소비자 중심의 미래형 자산관리 모델을 구축하기로 했다.
동시에 하나은행은 디지털리테일그룹 내 ‘DT혁신본부’를 꾸려 하나은행 디지털 전환의 컨트롤 타워 기능을 부여했다. 인재, 기술, 조직, 기업문화의 혁신을 통해 시장 선도적인 플랫폼 비즈니스 모델을 구현하고 하나금융그룹의 2022년 중점추진 항목인 ‘디지털 퍼스트’를 실현하기 위함이란 게 은행 측 설명이다.
아울러 브랜드본부 내 홍보섹션에선 '브랜드전략섹션'을 별도로 분리해 조직 운영을 더욱 전문화했다.
또한 하나은행은 수평적 조직과 일하는 방식 혁신을 위해 플랫폼 조직을 확대하기로 했다. 기존에 하나의 본부 아래에 섹션(Section)과 유닛(Unit)으로 계층화돼 있던 조직을 플랫폼 조직 내에선 섹션 없이 유닛만으로 구성했다.
이와 함께 하나은행은 임원 인사에서도 적재적소에 인재를 배치하는 데 신경을 기울였다. 여성인재를 중용하는 한편, 혁신 마인드를 갖춘 젊은 리더를 전진 배치하고, 성과가 높은 직원을 과감하게 발탁했다.
그 결과 박영미 손님행복본부장과 고금란 영업지원본부장 등 2명이 임원으로 새롭게 발탁됐다. 이어 박병준 본부장은 부행장인 경영지원그룹장 겸 청라HQ추진단장으로, 성영수 외환사업단장(본부장)은 CIB그룹 부행장, 안선종 본부장은 Biz.혁신그룹 부행장으로 각각 승진했다. 전우홍 여신그룹 부행장과 김주성 리스크관리그룹 부행장도 승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박영미 손님행복본부장과 고금란 영업지원본부장은 하나금융 여성 리더 육성 프로그램 ‘하나 웨이브스’의 첫 수료자이기도 하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이번 조직 개편과 임원 인사를 통해 새로운 10년을 준비하는 대응 태세를 구축했다”면서 “소비자 중심 경영을 강화하고 주주와 직원 등 모든 이해관계자의 가치를 높여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차재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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