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액 279조400억원 기록해 2018년 뛰어 넘어영업익 43.29% 늘어난 51조5700억원 ‘역대 3번째’증권가 “올해 더 좋다”···2년 연속 최대 실적 기대감
삼성전자는 지난해 연결기준 잠정실적을 집계한 결과 매출액 279조400억원, 영업이익 51조5700억원을 거뒀다고 7일 공시했다. 이는 2020년 대비 매출은 17.83%, 영업이익은 43.29% 증가한 수치다.
매출액의 경우 시장 전망치인 278조1487억원을 소폭 뛰어 넘었으나 영업이익은 전망치인 52조8376억원을 2.40% 하회했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슈퍼황기로 꼽히는 2018년 매출액을 3년 만에 뛰어 넘었다. 영업이익도 2018년 58조8900억원, 2017년 53조6450억원에 이어 역대 3번째 기록이다.
4분기의 경우 매출은 76조원, 영업이익은 13조8000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2.49%, 43.29% 증가했다. 단 전분기 대비로는 매출은 2.73% 증가, 영업이익은 12.77% 감소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영업이익 감소 이유는 4분기 일회성 특별격려금이 반용됐기 때문”이라며 “디스플레이 부문은 4분기가 성수기이나 QD디스플레이 양산이 시작되며 비용 증가로 손익에 부정적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이어 “모바일의 경우 폴더블폰과 S시리즈, 웨어러블 판매 실적이 견조했으나 마케팅 투자 증가로 수익성이 하락한 부분이 있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이날 부문별 실적을 발표하지 않았으나 업계에서는 반도체 부문이 최대 실적 경신을 주도한 것으로 보고 있다. 3분기부터 D램 가격 하락에 대한 우려가 짙었으나 실제 낙폭이 크지 않았던 점도 호실적 요인으로 꼽힌다.
한화투자증권은 삼성전자가 반도체 부문에서 30조1750억원, 모바일 부문에서 13조9080억원, 가전 부문에서 3조748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을 겄으로 추정했다.
지난해 출시된 ‘갤럭시 Z’ 시리즈의 흥행도 실적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지난해 폴더블폰 판매량은 시장 성장 전망치를 웃돌며 2020년 대비 4배 이상 증가했다.
지난 8월 출시된 ‘갤럭시Z 폴드3’와 ‘갤럭시Z 플립 3’는 전세계 소비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불러일으키며 출시 약 한 달만에 삼성전자의 지난해 폴더블폰 판매 대수를 넘어서기도 했다.
한편 증권가에서는 올해 삼성전자가 지난해를 뛰어 넘는 호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한다.
7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매출액 301조7532억원, 영업이익 55조8278억원을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삼성전자의 연간 메모리 부문 매출액 추정치도 상향 조정하고 있다.
최근 한국투자증권은 삼성전자의 메모리 부문 매출액 추정치를 기존 82조6000억원에서 89조2000억원으로, 영업이익 추정치는 28조원에서 34조1000억원으로 각각 8%, 22% 상향했다.
이원식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세트 생산 개선으로 메모리에 대한 전방업체들의 재고는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중국 정부의 시안 지역 봉쇄 조치로 D램과 낸드 모두 공급 차질이 발생하고 있다”며 “가격 협상 환경이 공급자들에게 좀 더 긍정적으로 변화하고 있고 2분기 가격 상향 조정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대형 M&A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2016년 9조원을 투자해 하만을 인수한 이후 현재까지 추가적인 M&A 발표가 없는 상태다.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 5일(현지시간) CES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M&A는 여러 분야에서 많이 보고 있다”며 “외부에서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빨리 움직이고 있다.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조만간 좋은 소식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이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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