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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 ‘굿바이 멸공’ 선언···“정치 운운 마라”

정용진 ‘굿바이 멸공’ 선언···“정치 운운 마라”

등록 2022.01.10 17:58

신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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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에 수 차례 멸공 발언 논란 확산에 “더 이상 언급 안겠다”는 뉘앙스 글 개재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이른바 ‘멸공’(공산주의를 멸함) 논쟁을 부추긴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멸공 발언과 관련해 “더이상 언급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사업하는 집에 태어나 사업가로 살다 죽을 것이다. 진로 고민 없으니까 정치 운운 마라”라고 말했다.

정 부회장은 10일 오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나는 평화롭고 자유롭게 살고 싶은 대한민국 국민”이라며 이 같은 글을 올렸다.

정 부회장은 “대한민국 헌법도 전문에 ‘우리들과 우리들의 자손의 안전과 자유와 행복을 영원히 확보할 것을 다짐’한다”며 “근데 쟤들이 미사일 날리고 핵무기로 겁주는데 안전이 어디 있냐”고 말했다.

이어 그는 “사업하면서 얘네 때문에 외국에서 돈 빌릴 때 이자도 더 줘야하고, 미사일 쏘면 투자도 다 빠져나가더라. 당해봤나?”라며 “어떤 분야는 우리나라와 일본만 보험 할증이 있는데 이유가 전쟁위험과 지진위험 때문이다. 들어봤나?”라고 반문했다.

정 부회장은 “군대 안 갔다오고(군대 다녀오면 남의 키, 몸무게 함부로 막 공개해도 되나? 그것도 사실과 다르게?) 6·25 안 겪었으면 주동이 놀리지 말라는데. 그럼 ‘요리사 자격증 없으면 닥치고 드세요’ 이런 뜻인가?”라고 다소 격양된 표현으로 반박했다.

또 “내가 직접 위협을 당하고 손해를 보는 당사자로서 당연한 말을 하는데 더 이상 어떤 자격이 필요한지 모르겠다”고 했다.

정 부회장은 “멸공은 누구에게는 정치지만 나에겐 현실이다. 왜 코리아 디스카운팅을 당하는지 아는 사람들은 나한테 머라 그러지 못할거다”라고 토로했다.

그러며 “사업가는 사업을 하고 정치인은 정치를 하면 된다. 나는 사업가로서, 그리고 내가 사는 나라에 언제 미사일이 날아올지 모르는 불안한 매일을 맞는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느끼는 당연한 마음을 얘기한 것”이라고 자신이 왜 멸공을 언급했는지 설명했다.

그는 “내 일상의 언어가 정치로 이용될 수 있다는 것까지 계산하는 감. 내 갓끈을 어디서 매야 하는지 눈치 빠르게 알아야하는 센스가 사업가의 자질이라면··· 함양할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는 정 부회장이 최근 자신의 ‘멸공’ 발언이 논란이 일자 왜 이를 언급했는지를 설명하고, 더 이상 멸공 발언을 하지 않겠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이 같은 글을 작성한 것으로 풀이했다.

앞서 정 부회장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여러차례 ‘나는 공산당(공산주의) 싫다’, ‘멸공’ 등의 글을 올려왔다. 정 부회장의 멸공 발언은 일파만파 논란이 일며 이념 논쟁에 불을 붙였고, 정치권의 ‘뜨거운 감자’가 됐다. 신세계 대중국 사업에 대한 우려 확산으로 주가가 흔들린데 이어, 신세계 이마트 브랜드에 대한 불매운동 조짐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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