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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하 기온도 아랑곳 않는 ‘샤넬족’···가격 인상설에 추위 떨면서 오픈런

영하 기온도 아랑곳 않는 ‘샤넬족’···가격 인상설에 추위 떨면서 오픈런

등록 2022.01.11 10:52

천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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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인상 조짐에 강추위 속 샤넬족 총출동글로벌 가격 정책 영향·가격 인상 전 수요 폭발

서울 시내의 한 백화점을 찾은 시민들이 매장에 들어가기 위해 줄 서 있다. 사진=천진영 기자서울 시내의 한 백화점을 찾은 시민들이 매장에 들어가기 위해 줄 서 있다. 사진=천진영 기자

체감온도 영하 10도의 강추위 속에서도 샤넬족들은 오픈런을 강행했다.

샤넬족들이 매장으로 아침 일찍부터 총출동한 이유는 연초부터 줄줄이 가격 인상에 나선 명품브랜드에 이어 샤넬도 인상 대열에 합류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샤넬은 지난해 2월, 7월, 9월, 11월 총 네 차례에 걸쳐 가격을 6~36% 가량 인상한 바 있다. 이에 국내에서 가장 인기가 높은 샤넬 ‘클래식백 미디움 사이즈’ 가격은 971만 원에서 15.8% 오른 1124만 원으로 1,000만원을 돌파했다.

앞서 3대 명품 ‘에루샤’(에르메스·루이비통·샤넬) 중 에르메스는 핸드백·지갑·스카프 등 주요 제품의 가격을 3~10% 가량 올렸다. 에르메스가 가격을 올린 건 작년 1월 이후 약 1년 만으로, 글로벌 정책에 따른 결정이다. 가격 인상폭은 평년 대비 높은 것으로 파악된다.

코로나19 여파로 명품 수요가 국내에 발이 묶인 데다, 가격 인상 전 ‘막차’를 타려는 수요가 몰리면서 백화점 오픈런이 펼쳐지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방역패스 도입 첫날인 지난 10일에서도 여전히 명품을 구매하려는 고객들로 백화점 문 앞은 문전성시를 이뤘다. 롤렉스와 샤넬은 일찍이 당일 대기 예약이 마감되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명품 브랜드들의 가격 인상이 통상 1월에 집중되는 만큼, 줄줄이 가격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시장조사 기업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작년 한국 명품 시장 규모는 141억6천500만달러(약 17조원)로 전년대비 4.6% 성장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해외여행 정상화 시기가 불투명해지면서 ‘보복 소비’와 맞물려 명품 소비가 늘어난 것으로 해석된다.

뉴스웨이 천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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