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선대위 국방정책위원 등 공동성명"무책임한 도박에 심각한 우려"최강욱 "인접국 자극하는 최악의 외교 정책"
윤호중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열린 선대위 본부장단회의에서 "사드 배치에 충청권이 반발하니까 '사드를 수도권이나 강원도에도 갈 수 있다'고 이야기해서 전 국토가 한 사람의 선무당 놀음에 완전히 뒤집어진 상황이 아닌가 싶다"고 비판했다.
최강욱 공동선대위원장도 "국민의 생명과 직결된 안보 정치에서도 반중 정서에 기반한 사드 추가 배치 공약을 발표하며 '아무 데나 배치해도 된다'는 발상"이라며 "인접국을 자극하는 최악의 외교 정책임에도 개선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윤 후보 본인이 작년 10월 당내 후보 경선 토론회에서 '사드 배치만 가지고도 중국은 엄청난 경제 보복을 했고, 한국은 정치사회 진영에 따라 엄청난 갈등이 존재했다'고 지적한 사실과도 배치된 것"이라며 "사드 배치로 인한 중국의 경제 보복, 정치사회 갈등의 위험성을 말하며 현실론을 말하던 사람은 과연 누구였는지 묻는다"고 했다.
민주당 선대위 이재명 후보 직속 평화번영위원회와 선대위 산하 국방정책위원회, 스마트강군위원회, 국방안보특보단도 여의도 당사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어 "안보를 정쟁의 소재로 삼는 윤 후보의 안보 표팔이가 도를 넘어서고 있는 작태에 우려를 표한다"며 신랄하게 비난했다.
이들은 수도권 방어를 위해 사드를 추가 배치하겠다는 윤 후보의 주장에 "사드가 요격할 수 있는 미사일의 고도는 대략 40km 이상이다. 수도권을 위협하는 북한의 미사일 중 사드 교전 가능 고도(40km) 밑으로 날아오는 단거리 미사일에 대해서는 사드로 대응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또 "수도권에 실질적인 위협이 되는 북한의 저고도 단거리 미사일을 요격하기 위해서는 패트리엇이나 우리가 자체 개발한 천궁 시스템이 더 효과적"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윤 후보는 자신의 현재 위치와 본인 발언의 무게를 모르는 것 같다"며 "국가의 명운과 국민의 생명, 재산을 대가로 오로지 득표만을 위해 무책임한 도박을 벌이고 있는 것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고 했다.
박찬대 선대위 수석대변인도 전날 윤 후보가 토론회에서 "옆구리도 치고 다리도 치고 복부도 치고 머리도 공격하면 다 방어해야 한다"며 사드 추가 배치를 격투기 방어 전략에 비유한 것에 대해 "안보문제는 언제라도 리셋할 수 있는 시뮬레이션 게임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뉴스웨이 문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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