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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남부 수도권 구상···"영·호남-제주, 초광역 단일경제권 만들겠다"

이재명, 남부 수도권 구상···"영·호남-제주, 초광역 단일경제권 만들겠다"

등록 2022.02.06 14:39

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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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김해봉하마을 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 참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 사진=국회사진취재단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 사진=국회사진취재단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고(故) 노무현 전 다푱령 묘소를 참배한 뒤 '남부 수도권' 구상 등 공약을 발표했다.

이 후보는 6일 "영남·호남과 제주를 묶는 남부권을 초광역 단일경제권, 이른바 '메가리전(Mega-region)'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5개 메가시티와 2개 특별자치도를 통해 국토균형발전을 이루겠다는 기존의 '5극 3특 체제' 전략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두 개의 초광역권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다른 한 곳의 초광역권은 수도권과 충청·강원을 묶는 중부권이다.

이 후보는 "두 개의 초광역권은 대한민국을 세계 5대 강국으로 도약시키는 쌍두마차가 될 것"이라며 "발상의 전환, 정부의 의지, 국민적 동의만 있다면 한반도 남부권은 싱가포르와 같이 독자적인 글로벌 초광역 경제권으로 발돋움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남부 수도권에 싱가포르와 홍콩을 능가하는 글로벌 기준의 선진 기업 환경을 조성하겠다"면서 "대만의 산업 경쟁력에 견줄만한 첨단 R&D와 생산 역량을 구축해 '세계에서 가장 기업하기 좋은 경제구역'으로 재창조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3분의 1 수준인 남부 수도권의 국가 GDP 대비 규모를 절반 수준까지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남부 수도권에 대한 구체적 지원방안으로 우선 제도·재정·금융을 망라하는 과감한 지원과 남부권 전역을 아우르는 신산업벨트 조성을 꺼냈다.

남부 수도권 투자·입주 기업에 대한 법인세 추가 감면, 규제자유특구 전면 확대, 벤처투자 혜택, 선박펀드 등 전문금융펀드 활성화, 첨단소재·항공우주·수소·미래모빌리티·2차전지 등 미래산업 인프라 구축 등을 제시했다.

또 독립 도시국가에 준하는 혁신 거점도시인 '신산업 특화수도'를 2곳 이상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대학타운 건설 등으로 4차 산업혁명에 특화된 첨단산업 발전의 허브로 키우겠다는 구상이다.

남부권 사회기반시설 확충을 위해 남부권 국립대 연합체제 구축 등 인재양성 시스템을 구축하고 최고 수준의 의료기관을 유치·설립하겠다고 했다.

영·호남을 연결하는 동서 고속철도와 고속도로를 건설해 남부권 전역을 2시간대 생활권으로 묶겠다는 제안도 포함됐다.

이 후보는 "이제 대한민국의 지도에는 두 개의 커다란 수도권이 자리 잡게 될 것"이라며 "수도권 외바퀴였던 경제를 중부권과 남부권이 함께 발전하는 두 바퀴 경제로 바꾸겠다"고 말했다.

이어 "김대중 정부가 '수도권 동북아 중심 구상'으로 글로벌 선도국가로 비상할 초석을 만들었다면, 노무현 정부는 '충청권 행정수도'로 국토 균형발전과 자치분권의 길을 열었다"며 "저 이재명은 두 분 대통령님의 뜻을 창조적으로 계승해 '남부 수도권'이라는 비전을 완성하고 대한민국을 세계 5대 강국의 반열에 올려놓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노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하면서 "참혹했던 순간을 잊기 어렵다"며 "반칙과 특권이 없는 사람 사는 세상을 여러분도 기다리시느냐. 그러나 그 세상은 우리가 그냥 기다린다고 오지 않는다"며 "결국 운명은 여러분을 포함해 우리 국민들이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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