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이 전 의원과 비공개 회동우상호 "합리적 보수층 공략 일환"
7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후보는 이날 이 전 의원과 비공개로 오찬 회동을 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만남은 이 후보가 이 전 의원에게 먼저 연락해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후보는 지난해 12월 이 전 의원을 영입하려고 했지만, 이 전 의원이 이를 고사했다. 이 전 의원은 이 후보의 중앙대 법대 스승으로 인연이 깊다.
이 전 의원은 지난해 12월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이재명 후보는 제가 초임 교수 때 가르친 학생이고 제자였다"며 "당시 사법시험 몇 명 안 뽑았는데 다른 사람은 안 돼도 이재명은 꼭 된다고 그랬다. 공부 잘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 전 의원은 "이재명 후보가 성남시장에 재선 당시 새누리당(현 국민의힘)의 아성인 분당에서 2만표를 이겼다"며 "그러한 포지션을 계속 유지했으면 문재인 정부의 여러 실패에도 당선이 유망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안타깝게 생각하는 것은 경기도지사를 하면서 소송에 시달린 것도 있고, 경선 지지세력이 친문이라는 점은 외연을 확장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 후보가 김 전 위원장과 이 전 의원까지 잇따라 만나면서 박스권에 갇힌 지지율 반등을 가져올지 주목된다. 중도보수층에 소구력을 가진 김 전 위원장과 이 전 의원의 지지를 끌어내 외연 확장을 통한 박스권 탈출이 가능하다는 계산이 깔려있다.
우상호 민주당 총괄선대본부장은 7일 오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 전 위원장과의 만남에 대해 "합리적 보수층에 대한 공략 계획의 일환"이라고 설명한 것도 이러한 맥락으로 풀이된다.
우 본부장은 "중도 부동층이 복잡하다. 합리적 보수층에 대해서는 김 전 위원장 등 합리적 보수의 지도자급 인사를 만남으로써 공략한다는 계획의 일환으로 어제 회동한 것"이라며 "일반 부동층은 어른들을 만나는 것으로는 잡히지 않지만, 그중에 일부라도 합리적 중도층 일부를 잡으려는 타깃이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스웨이 문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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