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임금인상률 7.5% 대비 2배 넘어향후 노조 측과 협력 가능성도 예상돼
9일 업계에 따르면 사원 대표로 구성된 노사협의회 근로자 위원 측은 올해 기본인상률 15.72%를 회사에 제안하고 이를 임직원들에게 공지했다.
기본인상률 외에도 임금피크제 개편, 성과인상률 체계 투명화, 하계휴가 도입 등이 요구안에 담길 예정이다.
그동안 무노조 경영을 고수하며 과반수 노조가 없었던 삼성전자는 매년 2~3월 노사협의회에서 회사를 대표하는 사용자 위원과 직원을 대표하는 근로자 위원이 당해 연도의 임금인상률을 논의해왔다.
지난해의 경우 기본인상률 4.5%, 성과인상률 3.0% 등 총 7.5%의 임금인상에 합의했다.
업계에서는 노사협의회의 파격적 기본인상률이 회사와 노조 간의 갈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나온 점을 주목하고 있다.
삼성전자 노조 공동교섭단은 지난해부터 임금협상에 돌입했으며 전 직원 계약 연봉 1000만원 일괄 인상, 매년 영업이익 25% 성과급 지급 등을 요구하고 있다.
단 회사 측은 노사협의회와 협의한 기존 임금인상률 외 추가 인상은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해 대립상황이 이어졌다. 최근 노조 측은 쟁의권을 확보하기 위해 고용노동부 중앙노동위원회에 조정을 신청하는 등 파업 수순을 밟고 있다.
전국삼성전자노조는 최근 기흥·화성사업장 노사협의회 근로자 대표에 근로조건 개선을 위해 협력하자고 공식적으로 제안해 향후 노조와 노사협의회 근로자 대표간 협력 가능성도 열려 있다.
뉴스웨이 이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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