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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전기차 배터리 시장 중국, 2년만에 점유율 50% 돌파

세계 최대 전기차 배터리 시장 중국, 2년만에 점유율 50% 돌파

등록 2022.02.09 15:37

장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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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2021년 연간 점유율 50.3%신에너지차 판매량 2.5배 급증해유럽 30.7%·미국 13.5%로 하락제조사별 1위 中 CATL 32.6%

세계 지역별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 및 점유율 추이. 자료=SNE리서치세계 지역별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 및 점유율 추이. 자료=SNE리서치

세계 최대 전기차 배터리 시장인 중국의 배터리 사용량 점유율이 2년만에 50%를 돌파했다.

9일 배터리 전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2021년 연간 전 세계에 등록된 전기차(EV·PHEV·HEV)의 배터리 사용량은 총 296.8기가와트시(GWh)로 전년 146.8GWh에 비해 102.3% 증가했다.

지역별로 중국의 배터리 사용량은 64.2GWh에서 149.2GWh로 132.6% 늘어 50.3%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중국의 점유율이 50%를 넘어선 것은 지난 2019년 56%로 집계된 이후 2년만이다. 2020년에는 점유율이 43.7%로 하락한 바 있다.

SNE리서치는 "중국은 현지 신에너지차(BEV·PHEV) 판매량이 약 331만대로 2.5배 급증한 것이 성장세를 뒷받침했다"며 "중국 당국이 시장 활성화 차원에서 당초 축소할 예정이었던 전기차 보조금을 유지한 데다, 2020년 사용량이 감소한 데 따른 기저효과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유럽은 52.5GWh에서 91.1GWh로 73.6%, 미국은 20.1GWh에서 40.2GWh로 99.6% 배터리 사용량이 증가했다.

그러나 점유율은 유럽이 30.7%, 미국이 13.5%로 전년 대비 각각 5.1%포인트, 0.2%포인트 하락했다.

SNE리서치는 "유럽과 미국 시장 역시 성장세를 이어갔다"면서도 "중국 시장의 급격한 성장세에 밀려 다소 위축되는 형국"이라고 해석했다.

이어 "2021년은 주요 지역 중 압도적인 성장률을 기록한 중국 시장의 해로 평가할 수 있다"며 "실제 CATL과 BYD 등 중국 배터리 업체들이 자국 시장 팽창에 힘입어 두각을 나타냈다"고 정리했다.

앞서 SNE리서치가 발표한 배터리 제조사별 2021년 연간 배터리 사용량 점유율은 중국 CATL이 32.6%로 1위를 차지했다.

다른 중국 배터리 업체인 BYD는 8.8%로 4위, CALB는 2.7%로 7위에 이름을 올렸다. 두 회사를 포함한 중국 배터리 3사의 점유율은 총 44.%다.

CATL의 점유율이 전년 대비 8%포인트 상승하는 등 3개 회사 모두 점유율이 오름세를 보였다.

LG에너지솔루션, SK온, 삼성SDI 등 국내 배터리 3사의 점유율은 총 30.4%에 머물러 CATL의 점유율에 미치지 못했다.

LG에너지솔루션의 점유율은 20.3%로 2위를 유지했으나, 전년 대비 3.1%포인트 낮아졌다.

5위 SK온의 점유율은 5.6%로 전년 대비 0.1%포인트 상승했으며, 6위 삼성SDI의 점유율은 4.5%로 전년 대비 1.3%포인트 하락했다.

뉴스웨이 장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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