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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 美에 GM 세번째 합작공장 설립···세계 1위 간다(종합)

LG엔솔, 美에 GM 세번째 합작공장 설립···세계 1위 간다(종합)

등록 2022.01.26 14:16

수정 2022.01.26 14:23

장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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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미시간 랜싱에 GM 제3합작공장 설립북미 단독·합작공장 5곳 연산 200GWhGM·스텔란티스 이어 혼다와 합작 추진권영수 부회장 “中CATL 점유율 추월”

LG에너지솔루션 글로벌 생산 거점. 그래픽=LG에너지솔루션LG에너지솔루션 글로벌 생산 거점. 그래픽=LG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이 GM, 스텔란티스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와의 배터리 동맹을 바탕으로 북미와 유럽 시장을 집중 공략과 함께 세계 1위 중국 CATL에 도전장을 던졌다.

북미 전기차 배터리 시장 공략에 나선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 1위 자동차 업체 제너럴모터스(GM)와 3조원을 투자해 제3합작공장을 설립키로 했다.

LG에너지솔루션과 GM은 25일(현지시간) 미국 미시간주 랜싱에서 메리 바라 GM 회장과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자동차전지사업부 부사장, 그레첸 휘트머 미시간주 주지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합작사 얼티엄셀즈(Ultium Cells)의 제3합작공장 설립 계획을 발표했다.

양측은 오는 2024년 하반기 준공을 목표로 미화 26억달러(약 3조원)를 투자해 랜싱에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건설한다.

이 공장은 지난 2019년 말 얼티엄셀즈 설립 이후 오하이오주 제1공장, 테네시주 제2공장에 이어 추가로 건설하는 세 번째 합작공장이다.

제3공장은 올해 착공에 들어가 2025년 1단계 양산을 시작하며, 연간 50기가와트시(GWh)의 생산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는 1회 충전 시 500km 이상 주행이 가능한 고성능 순수전기차 약 70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LG에너지솔루션과 GM은 현재 건설 중인 제1공장과 제2공장을 포함한 전체 합작공장의 연간 생산능력 목표를 120GWh 이상으로 정했다. 제1공장은 올해, 제2공장은 내년 양산을 시작하며, 각 35GWh 이상의 생산능력을 갖춘다.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은 “미국 자동차 산업의 심장부에 위치한 얼티엄셀즈 제3합작공장은 미래 수백만대의 전기차를 탄생시키는 관문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오랜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있는 GM과 미국 전기차 시대 전화에 기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은 GM과의 제3합작공장 설립을 계기로 급성장하고 있는 북미 전기차 배터리 시장 공략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HS에 따르면 북미 전기차(EV·PHEV) 배터리 시장 규모는 2021년 46GWh에서 2023년 143GWh, 2025년 286GWh로 확대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LG에너지솔루션은 GM 외에도 스텔란티스를 비롯한 다양한 완성차 업체들과의 합작을 통해 북미지역 전기차 배터리 생산능력 확대를 추진 중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10월 스텔란티스와 북미지역에 연간 생산능력 40GWh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설립하기로 했다. 현재 공장 건설 후보지를 물색하고 있으며, 올해 2분기 착공해 2024년 1분기 양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2024년 GM과 합작한 제3공장, 스텔란티스와 합작한 제1공장이 모두 양산에 들어가면 LG에너지솔루션의 북미지역 생산거점은 독자 운영하는 미시간주 홀랜드 공장을 포함해 총 5곳으로 늘어난다.

단독공장과 합작공장의 연간 생산능력을 모두 합한 북미지역 생산능력은 총 200GWh로 예상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북미지역에 대한 추가 투자도 추진해 단독공장으로만 연간 생산능력 40GWh 이상을 확보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LG에너지솔루션은 현재 일본 자동차 업체인 혼다와도 미국에 연간 생산능력 최대 40GWh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건설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일각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과 혼다가 각 최대 2조원씩 총 4조원가량을 공장 설립에 투자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권 부회장은 지난 10일 기업공개(IPO) 관련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LG에너지솔루션은 GM, 현대차, 스텔란티스 등과 배터리 합작사를 추진 중이며, 현재는 밝히기 어렵지만 곧 다른 업체와도 합작 계약을 맺을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 같은 공격적 투자를 위해 이달 27일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통해 조달하는 10조원 이상의 자금 중 절반가량을 북미지역에 쏟아 붓기로 했다.

LG에너지솔루션이 공시한 투자설명서에 따르면 전체 조달 자금 10조1244억원 중 4조8178억원을 오는 2024년까지 북미지역 생산능력 확대에 투자한다. 특히 GM과의 합작법인 얼티엄셀즈 공장 증설에 1조3620억원, 신규 생산거점 확보와 얼티엄셀즈 이외의 신규 합작법인 설립에 2조6677억원을 배정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폴란드 브로츠와프 공장 증설과 유럽지역 내 신규 생산거점 확보에도 1조8376억원을 투자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북미와 유럽 전기차 배터리 시장을 집중 공략해 내수 의존도가 높은 세계 1위 중국 CATL을 넘어선다는 계획이다.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의 지난해 1~11월 글로벌 전기차(EV·PHEV·HEV) 배터리 사용량 점유율은 20.5%로 2위였다.

1위는 31.8%의 점유율을 기록한 CATL이 차지했다. 앞서 발표된 1~10월 통계와 비교해 LG에너지솔루션과의 11.3%포인트로 더 벌어졌다.

LG에너지솔루션은 북미를 포함한 글로벌 생산거점 확대를 통해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155GWh인 연간 생산능력을 2025년 430GWh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LG에너지솔루션의 수주 잔고는 약 260조원으로 추정된다. SK온(220조원), 삼성SDI(90조원) 등 국내 경쟁사와의 큰 격차를 유지하고 있다.

권 부회장은 기자간담회 당시 “LG에너지솔루션이 중국 CATL보다 수주 잔고가 더 많은 것으로 안다. 향후 시장점유율 측면에서 CATL을 추월할 것”이라며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뉴스웨이 장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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