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 102.3%↑사용량 점유율 1위 중국 CATL 32.6%
다만, 국내 배터리 3사의 점유율 합계는 소폭 하락해 거대 내수시장을 등에 업은 세계 1위 중국 CATL에 미치지 못했다.
7일 배터리 전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2021년 연간 전 세계에 등록된 전기차(EV·PHEV·HEV)의 배터리 사용량은 총 296.8기가와트시(GWh)로 전년 146.8GWh에 비해 102.3% 증가했다.
이 기간 LG에너지솔루션, SK온, 삼성SDI 등 국내 배터리 3사의 배터리 사용량은 50.9GWh에서 90.1GWh로 77% 늘었다. 지난해 배터리 사용량은 LG에너지솔루션(60.2GWh), SK온(16.7GWh), 삼성SDI(13.2GWh) 순으로 많았다.
국내 배터리 3사의 배터리 사용량 점유율은 34.7%에서 30.4%로 4.3%포인트 하락했다.
LG에너지솔루션의 지난해 배터리 사용량 점유율은 20.3%로 2위를 유지했으나, 전년 23.4%에 비해서는 3.1%포인트 하락했다.
SK온은 5.6%를 기록해 사상 처음으로 연간 5위에 올랐다. 사용량은 전년 대비 107.5% 늘어 국내 배터리 3사 중 증가폭이 가장 컸다.
삼성SDI의 점유율은 5.8%에서 4.5%로 하락해 6위에 머물렀다. 지난해 6위였던 SK온과 순위가 바뀌었다.
1위는 32.6%의 점유율을 기록한 중국 CATL이 차지했다. 이는 국내 배터리 3사의 점유율 합계를 웃도는 수준이다.
3위는 일본 파나소닉, 4위는 중국 BYD로 점유율은 각각 12.2%, 8.8%였다. 파나소닉의 점유율은 6.2% 하락한 반면, BYD의 점유율은 2.1%포인트 상승했다.
SNE리서치는 "CATL과 BYD 등 다수의 중국계 업체들이 전체 시장을 끌어올렸다"며 "중국계 업체들의 점유율이 중국 시장의 급성장에 힘입어 대부분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계 업체들의 대공습 속에서 국내 3사 모두 나름대로 꾸준한 성장 추세를 지키면서 선방했다"면서도 "중국계 업체들의 해외 공략이 더욱 가속화되고 있고 반도체 공급 부족 등의 문제도 여전히 남아 있어 2022년에도 국내 3사에 다양한 위협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스웨이 장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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