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매출 1조8863억···영업익 6396억 전년比 17.3%↓PC·모바일 매출 성장세 견조···NFT·웹3.0 등 신사업 진출"주가 하락 과도, 자사주 매입"···주주환원책 준비 중
크래프톤은 지난해 매출 1조8863억원, 영업이익 6396억원, 당기순이익 5199억원을 기록했다고 10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3% 증가하며 역대 최대를 달성했으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7.3%, 6.5% 하락했다.
크래프톤은 "대주주 보유 주식의 무상증여 비용 중 609억원은 회사의 지출비용이 아니지만 회계상 비용으로 2021년에 반영됐고, 이를 감안하면 2년 연속 7000억원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사업 부문별로 살펴보면 PC게임은 연간 매출 전년 동기 대비 50.6% 증가한 3990억원을 기록했다. 4분기에 배틀그라운드의 무료 서비스 전환을 준비했으며, 지속가능한 라이브 서비스 구조를 확립했다. PC 인게임 ARPU(가입자당 평균 매출)도 전년 전체와 대비해 4배 이상 상승하며 큰 폭의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
모바일 매출은 전년 대비 5.7% 상승한 1조4172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매출을 경신했다. 4분기는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의 매출 상승과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의 성장, 뉴스테이트 모바일의 출시가 매출 확대에 기여했다.
이날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뉴스테이트의 초반 흥행 부진에 대해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는 "핵심 재미를 고객에게 접근시키는 과정에서 미진한 성과가 있었다"며 "다만 여전히 시장에서 유니크한 포지션에 있고 매월 업데이트와 마케팅 등을 통해 고객층을 더욱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간 영업비용은 전년 대비 3501억원 증가한 1조2467억원을 기록했다. 마케팅 비용 증가, 계절적 비수기 영향, 일회성 주식보상비용 발생 등으로 영업비용이 일부 증가했다.
크래프톤은 실적 발표와 함께 2022년 ▲게임 역량 강화 ▲적극적인 신사업 추진 ▲다양한 시도 세가지 영역에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창한 대표는 "올해 크래프톤은 기존의 핵심 비즈니스를 더욱 성장시키고, 핵심 경쟁력인 게임을 넘어 도전하기 위해 전략적으로 중요한 사업을 정의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한 도전 프로세스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먼저 지난해 인수한 언노운 월즈의 신작 '프로젝트 M'이 연내 얼리 액세스(PC)를 목표로 준비 중이며, 하반기는 스트라이킹 디스턴스 스튜디오의 칼리스토 프로토콜을 출시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드림모션의 '로드 투 발러: 엠파이어스', 라이징윙스의 '디펜스 더비' 등 모바일 게임도 준비중이다.
이와 함께 김 대표는 ▲딥러닝 ▲웹 3.0 ▲NFT ▲VR 등 신사업 분야의 도전도 언급했다.
딥러닝은 2022년 말 정식 서비스를 목표로, 보이스 AI를 활용한 텍스트 기반의 오디오 편집툴을 제공하는 오디오 콘텐츠 UGC 플랫폼을 개발 중이다. 김 대표는 "언리얼 엔진 기반 콘텐츠 제작 툴로 높은 수준의 메타버스도 구현할 것"이라고 밝혔다.
웹 3.0과 NFT 사업에서 크래프톤은 최근 네이버제트와 MOU를 체결하고 'NFT 메타버스 플랫폼'을 구축·운영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김 대표는 "웹 3.0은 탈중앙화 블록체인 기술에 기반한 결제(자산 이동)이 가능한 오픈 API가 특징"이라며 "창작자에게 더 많은 권한을 공유하는 C2E(Create to Earn) 생태계를 만들겠다. 그것은 게임의 재미가 전제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는 크래프톤의 주주환원정책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이에 대해 베동근 CFO는 "최근 주가 부진이 과도하다고는 생각하고 있다"면서도 "IPO에서 조달했던 자금을 전략적으로 사용해 기업가치를 높여 주주분들에게 환원하는 게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다음달 주주총회에서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계획하고 있다"며 "결손 보전, 이익 잉여금 전입 등 배당 가능 이익을 미리 확보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장병규 크래프톤 의장도 "크래프톤이 준비하고 있는 다양한 시도와 사업 확장성을 고려할 때 최근 주가가 중장기적으로 저평가 됐다고 생각한다"며 "크래프톤 주식 일정 부분 매입할 예정이며 추후 공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김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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