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이퍼 빈야드 인수해 '와인 생산' 출사표
16일 신세계그룹에 따르면 신세계프라퍼티는 미국 100% 자회사 스타필드프로퍼티를 통해 미국 나파밸리 프리미엄 와이너리 '쉐이퍼 빈야드'와 관련 부동산을 인수한다. 총 인수가액은 2억5000만달러(한화 약 2996억원)다.
이번에 신세계그룹이 인수한 쉐이퍼 빈야드는 나파밸리를 대표하는 최고급 와인인 '힐하이드 셀렉트(Hillside Select)'를 비롯한 5개의 럭셔리 와인 제품 포트폴리오를 보유한 와이너리다. 1978년 쉐이퍼 빈야드가 최초로 생산한 '쉐이퍼 빈야드 카베르네 소비뇽'은 1981년 출시해 성공을 거뒀다. '2002 쉐이퍼 빈야드 카베르네 소비뇽 힐사이드'는 유명 와인 평론가 로버트 파커로부터 100점을 받았다.
쉐이프 빈야드에서 생산하는 와인은 프리미업급으로 가치가 높다 보니 업계에서도 들여오고 싶어하는 제품으로 꼽힌다. 그간 정 부회장은 이마트를 통해 저가 자체 브랜드 '도스 코파스'로 쏠쏠한 재미를 봤는데, 이번 인수로 프리미엄 와인까지 포트폴리오가 확장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 신세계L&B는 정 부회장의 '초저가 전략'이 적중하며 고속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신세계L&B는 모회사 이마트의 전폭적인 지원에 와인 시장이 호황까지 더해지며 독주를 시작했다.
신세계L&B는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액이 49.8% 증가한 143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전체 매출액인 1454억원과 거의 비슷한 수준이다. 업계에서는 지난해 신세계L&B의 매출이 2000억원을 돌파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같은 기간 분기순이익은 112억원을 기록해 294.9% 폭증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와인 시장이 코로나19 사태와 함께 폭발적으로 커졌다"면서 "정 부회장이 와인에 관심이 깊은 것으로 알려져 있는 데다, 신세계L&B 또한 지난해 상당한 실적 성장을 이뤘다. 정 부회장이 와인 시장에 대한 가능성을 높게 평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김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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