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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동초' 선물 받고 김대중 외친 이재명 "광주·호남 개혁정신 방향대로 살아왔다"

'인동초' 선물 받고 김대중 외친 이재명 "광주·호남 개혁정신 방향대로 살아왔다"

등록 2022.02.18 15:10

문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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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호남 찾아 '텃밭 다지기' 나서"DJ는 정치 보복 안해···민주공화국 위협 받고 있어""손 왕(王)자 새긴 검찰왕 지배하는 나라가 될지 상상해보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18일 오전 전남 순천시 순천 연향패션거리에서 열린 '약무호남 시무국가' 순천 유세에서 손을 들어 지지자들의 환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18일 오전 전남 순천시 순천 연향패션거리에서 열린 '약무호남 시무국가' 순천 유세에서 손을 들어 지지자들의 환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지지 텃밭인 호남을 찾아 "3월 9일이 지나고 5·18 묘역에 어떤 대통령이 참석하게 될지 상상해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 후보는 18일 오전 전남 순천시 연향패션거리에서 가진 유세 이같이 말하며 "역사는 결국 국민이 만드는 것이고, 정치인들의 얄팍한 기만술이 통하지 않는다고 믿어왔다. 그 믿음의 결과로 이 자리까지 왔다"고 했다 이어 "마지막 고개를 넘어서서 대한민국의 미래를 향해서 앞으로 나아갈 기회를 여러분이 만들어달라"고 했다.

이날 이 후보는 이제까지 입지 않았던 파란색 당 점퍼를 입고 유세에 나섰다. 높은 정권교체 여론을 의식해 민주당 상징하는 파란색을 최소화하는 전략으로 풀이됐다. 하지만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호남에서는 지지율 결집을 위해 당명과 자신의 이름이 적힌 당 점퍼를 착용했다.

유세 첫날부터 붉은색 유세 점퍼를 입었던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도 광주를 방문했을 때는 빨간색 점퍼 대신 코트를 입었다.

이 후보는 "준비돼 있고 실력이 실적으로 검증된 리더가 있다. 그런데 아무것도 아는 것 없이 오로지 할 수 있는 것이 정치보복을 공언하고 다시 블랙리스트 만들어서 좌파 문학계를 싹 쓸어버리겠다고 말하는 사고로 복잡하고 위험하고 험난한 위기를 극복할 수 있겠나"라고 윤 후보를 겨냥했다.

또 "우리 김대중 대통령님께서 평생 핍박당하고 고통받으면서도 보복하지 않겠다고 약속했고 지키셨다"며 "그런데 어느 나라, 어느 역사에 국가 지도자가 되겠다는 사람이 대놓고 정치 보복을 하겠다고 하나. 지금도 이러는데 실제로 권한을 가지면 어떤 일이 벌어지겠나"라고 윤 후보의 '정치 보복' 발언을 비판했다.

이 후보는 "국민이 맡긴 권력과 국민이 맡긴 총칼로 우리 국민을 핍박했던, 살상했던 군사정권의 역사가 있다"며 "군인 관료가, 군 공무원이 국민이 맡긴 권력으로 국민을 살상하고 지배하지 않았나. 이제 검찰 왕국이 열리고 있다. 소중하게 목숨을 바쳐 만들어왔던 민주공화국이 위협을 받고 있다. 검찰 왕국이 열리고, 왕으로서 검사들이 국민을 지배하는 시대가 곧 올지도 모른다"고 했다.

지지율 결집을 위해 호남과 민주당의 정체성과 강조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광주가 가리키는 방향대로, 호남의 개혁 정신이 지시하는 방향대로 지금까지 살아왔다"며 "외롭고 힘들었지만, 여러분께서 여기까지 끌어주셨다"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만들어내고, 퇴보가 아닌 진보를 이끌어냈던 곳 바로 이 호남이 민주당의 뿌리고, 민주당이 바로 대한민국 변화, 혁신, 진보, 개혁의 중심 아니겠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새로운 나라, 민주주의가 활짝 핀 나라, 인권과 평등, 평화가 보장되는 김대중 대통령이 꿈꿨던 세상을 제가 반드시 완성하겠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18일 전남 목포시 평화광장에서 열린 '김대중 대통령님, 그립습니다' 목포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18일 전남 목포시 평화광장에서 열린 '김대중 대통령님, 그립습니다' 목포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이 후보는 이후 김대중 전 대통령 고향인 목포를 찾아서도 '위기에 강한 경제 대통령' 이미지를 강조했다.

이 후보는 목포 평화광장 유세에서 "뛰어난 리더가 어떤 결과를 만들 수 있는지 무능한 리더가 어떤 결과를 빚는지 우리는 IMF(외환위기)의 전후에서 봤다"며 "IMF 위기를 불러온 것은 저들(국민의힘)이었다. IMF 위기를 극복할 뿐만 아니라 '정보화 고속도로'를 통해서 세계로 ICT 기업들이 나갈 수 있게 만든 건 바로 우리였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전남·광주를 묶는 메가시티 지원을 넘어 수도권 일극 체제가 아니라 남부 수도권이라고 하는 독자적인 경제 블록을 만들어 내야 한다"며 "남부 수도권을 확실하게 만들어서 목포에서 서울 가지 않고도 얼마든지 미래를 설계할 수 만들겠다"고 호소했다.

이 후보는 "3월10일 과연 어떤 일이 벌어질지 우리가 잠시만 눈을 감고 상상해 보라"며 "미래로 나아갈지 과거로 돌아갈지, 정치 보복이 횡행하는 정쟁의 나라가 될지, 희망과 꿈을 가지고 국민들이 손잡고 함께 나가는 나라가 될지, 손에 왕(王)자를 새긴 검찰왕이 지배하는 나라가 될지 점을 쳐서 갈 길을 정하는 나라가 될지, 아니면 국민에게 길을 묻고 국민의 손을 잡고 국민의 뜻에 따라 움직이는 나라가 될지를 생각해 보라"고 했다.

연설 후 이 후보는 목포시민으로부터 김대중 전 대통령을 상징하는 인동초를 선물로 받았다.

뉴스웨이 문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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