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차례 인상 효과 지켜보겠다는 뜻오미크론 대유행에 경제 회복 찬물 부담올해 소비자물가상승률 3.1% 상향 조정
한국은행은 24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본관에서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결정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1.25%로 동결했다.
지난 달 새해 첫 금통위에서 0.25%포인트(p) 인상 한 뒤 동결이다. 이는 시장의 예측과도 맞아 떨어진다. 금융투자협회는 지난 11∼16일 채권 보유·운용 관련 종사자 100명을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88%가 이번 금통위에서 기준금리 동결 결정을 예상했다고 밝혔다.
금통위의 동결 결정은 지난해 8월과 11월 두 차례 기준금리를 인상한데 이어 지난 1월에도 기준금리를 인상하면서 효과를 지켜보기 위한 '숨고르기' 차원으로 풀이된다.
지난 달 통화정책결정문에서도 기준금리 인상의 파급효과를 고려 요인으로 새롭게 추가한 바 있다. 결정문에선 "통화정책의 완화 정도를 적절히 조정해 나가는 과정에서 완화 정도의 추가 조정 시기는 코로나19의 전개 상황 및 성장·물가 흐름의 변화, 금융불균형 누적 위험, 기준금리 인상의 파급효과, 주요국 통화정책 변화 등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판단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여기에 기준금리의 급격한 인상으로 시장금리가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대출 이용자들의 이자 부담은 눈덩이처럼 불어난데다 오미크론 대유행으로 불확실해진 경기 회복세를 저해할 수 있다는 점도 고려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한편, 한국은행은 이날 올해 경제성장률 3.0%, 2023년 2.5%로 기존 전망치를 유지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3.1%, 2023년 2.0%로 수정했다. 한은은 지난해 11월 경제전망에서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올해 2.0%, 내년 1.7%로 제시한 바 있다.
뉴스웨이 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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