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디바이오센서 지분 '31.56%' 보유한 최대주주매출·배당금·보유주식 가치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제쳐작년 7월 상장 이후 바이오 업계 주식부호 1위 등극
4일 업계에 따르면,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지난달 보통주 1주당 배당금을 1266원으로 책정했다. 시가 배당률은 2.3%다. 주당 배당금은 2020년 535원에서 2배 늘었다. 총 배당금은 1280억4509만원으로, 2020년 499억원에서 3배 가까이 증가했다.
이에 따라 최대주주인 조영식 의장은 2021년 412억5800만원의 배당금을 챙기게 됐다. 조 의장은 31.56%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조 의장은 지난해 7월 에스디바이오센서가 상장하자마자 제약·바이오 업종 주식부호 1위로 올라섰다. 그의 배당금은 제약·바이오 업계 중 1위 금액이며 전체 국내 주식부호 중에서도 상위를 차지한다.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지난 2일 발표한 2021년 상장사 개인별 배당금 순위를 보면, 조영식 의장은 전체 11위다. 조 의장 앞으로는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이 651억원으로 10위였고, 9위는 구광모 LG 회장으로 702억원을 받았다. 1위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으로 삼성물산과 삼성전자, 삼성생명, 삼성SDS, 삼성화재 5곳에서 총 3434억원을 받았다.
게다가 조 의장의 에스디바이오센서 보유 주식 가치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2조원에 육박하면서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명예회장을 넘어섰다.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국내 상장사 주식을 보유한 개인 2만여명의 주식 지분 가치를 조사한 결과, 조 의장의 주식 가치는 1조7700억원으로 전체 19위를 차지했다. 반면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의 주식 가치는 작년 초 2조5736억원에서 1조4192억원으로 떨어지면서 22위로 밀려났다.
에스디바이오는 매출 부문에서도 셀트리온을 눌렀다. 두 회사 모두 대표적인 코로나19 수혜 기업이지만 국내 헬스케어 분야에서 지난해 2조원이 넘는 매출을 기록한 기업은 에스디바이오센서가 유일하다. 회사에 따르면,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2조9000억원으로 전년 1조6000억원 대비 74%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같은 기간 7383억원에서 1조3000억원으로 85% 늘었다. 회사 관계자는 "진단키트와 진단시약 판매 영향이 크다"고 설명했다.
참고로 시가총액 55조에 달하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작년 연간 기준 매출액은 1조5680억원이었으며 코로나 항체치료제 등으로 역대 최대 연간 매출액을 기록한 셀트리온은 1조8908억원에 그쳤다. 코로나19 진단키트 수요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관측돼 에스디바이오센서의 기업가치 확대도 기대된다.
한편 'K-진단키트' 성공 신화를 쓴 조 의장은 올해 만61세로 서울대 수의학 박사 출신이다. 녹십자수의약품, 바이로메드(현 헬릭스미스)에서 근무하다가 1999년 에스디바이오센서의 전신인 에스디와 2003년 동물용 진단시약 기업 바이오노트를 창업했다. 2015년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유행 당시에는 메르스 감염 여부를 15분 안에 판단할 수 있는 진단키트를 개발하기도 했다.
뉴스웨이 유수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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