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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오세훈의 승부수...재건축 지각변동

부동산 건설사 서울 35층 룰 폐지

오세훈의 승부수...재건축 지각변동

등록 2022.03.06 07:31

수정 2022.03.06 07:35

서승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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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변 단지 새단장···한강맨션 68층·압구정 49층 예고'사업기간 단축' 오세훈표 신통기획 2호 참여 단지 늘 듯집값 안정화엔 부정적···잠실 등 일부 벌써 호가 소폭↑

오세훈의 승부수...재건축 지각변동 기사의 사진

서울시 한강변 스카이라인이 바뀐다. 서울시가 그간 '한강변 35층 규제'를 풀기로 하면서 대대적인 변화가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한강변 여의도는 물론, 압구정·잠실 등의 재건축 시장에 기대감이 돌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 3일 '2040 서울도시기본계획'을 발표하며 종전 '2030 서울도시기본계획'에 명시된 높이 기준을 삭제하기로 했다.

지난 2014년 박원순 전 시장 시설 수립된 '2030 계획'은 주거용 건축물 높이를 서울 전역에서 일률적으로 '35층 이하'로 제한하는 내용을 담았다.

하지만 오 시장은 이 같은 층수 규제가 도심의 획일적인 스카이라인을 만들었다보고 앞으로는 개별 정비계획 심의 단계에서 지역 여건에 맞게 층고를 허용하기도 했다. 일률적으로 35층 이하로 층고를 제한한 지 8년여 만이다.

이번 서울시의 결정으로 영등포구 여의도는 물론 용산, 압구정, 잠실 등에 위치한 노후 단지들이 재건축에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실제 용산구 이촌 한강맨션은 시의 이 같은 발표 이후 68층 설계를 검토한다고 밝혔다. 또 강남구 압구정3구역과 2구역 재건축 조합 역시 최고 49층 건축안을 내놨다.

강남권 정비사업시장 대어인 대치동 은마아파트와 압구정 현대아파트 등도 그간 발목을 잡았던 높이 규제가 해지되면서 사업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도시계획위원회 문턱을 넘지 못했던 여의도 시범아파트와 정비구역 지정 신청이 반려된 대치 미도 등도 다시 재건축 시동을 걸 것으로 보인다.

또 오세훈 시장이 추진한 민간 재개발·재건축 사업인 '신속통합기획(이하 신통기획)'에 대거 참여하는 재건축·재개발 조합이 많아질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신통기획은 민간이 주도하는 정비 사업에 서울시가 정비계획 수립 단계부터 개입해 사업 추진을 지원하는 제도다. 신통기획에 참여 시 통상 5년 정도 걸리는 정비구역 지정 기간이 2~3년으로 대폭 단축되며, 구역 지정 이후에도 통합 심의로 사업기간을 크게 줄일 수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오 시장의 이 같은 발표가 '집값 안정화'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재건축·재개발시장에 활기가 돌면서 호가가 상승, 주변 집값 하락까지 방어할 수 있다는 것.

업계 한 전문가는 "층수 완화 발표 뒤 이미 잠실 등 재건축 단지 일부는 호가가 다시 소폭 오르는 모습을 보였다"며 "여야당 대선 후보를 막론하고 집값을 잡겠다는 공약을 내걸은 상태인데 오 시장이 이 같은 행보가 걸림돌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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