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타항공, 이달 중 기업회생절차 졸업···이르면 4월 국내선 운항 재개

이스타항공이 이달 안으로 기업회생절차에서 졸업할 전망이다.

10일 법조계와 항공업계 등에 따르면 이스타항공은 지난 8일 서울회생법원에 회생절차종결신청서를 제출했다. 법원은 이스타항공이 제출한 보고서를 검토한 뒤 회생절차 종결 여부를 이달 내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타항공이 회생절차 종결을 신청한 것은 지난해 2월 서울회생법원이 이스타항공의 회생절차를 개시한 지 1년 1개월만이다.

회사 관계자는 "회사가 거의 정상화된 상태"라며 "운항 등의 사업 재개에 속도를 내기 위해서라도 회생절차를 종결할 때"라고 말했다.

한편, 이스타항공은 2019년 제주항공과의 인수합병(M&A)이 추진됐지만, 코로나19 사태 등으로 최종 무산됐다. 이후 이스타항공은 공개 경쟁입찰로 골프장 관리·부동산임대업체인 ㈜성정을 인수자로 선정했다. 성정은 인수자금 700억원과 운영자금 387억원을 투입해 인수를 마무리했다.

성정의 자금 지원으로 현재 회생계획상 확정된 채권은 대부분 변제를 완료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1월에는 종사자 교육훈련에 필요한 업무·훈련 교범 규정을 가인가 받았고, 형남순 성정 회장을 이스타항공 회장으로 선임하는 등 주요 경영진 인사와 조직개편을 단행하며 재비행을 준비하고 있다.

이스타항공은 오는 4~5월께 운항증명(AOC)을 취득한 뒤 김포~제주 노선부터 운항을 재개할 계획이다. 국제선 운하은 추후 시작할 예정이다. 현재 여객기를 3대 보유 중이지만, 운항 확대에 따라 연내까지 여객기 10대를 보유한다는 전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