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직 인수위원장 안철수···윤석열 "적임자로 판단"(종합)

부위원장 권영세···기획위원장 원희룡 전 지사 임명

"인수위, 7개 분과·1개 위원회·2개 특별위원회 구성"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3일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 및 부위원장 인선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 국회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13일 대통령직 인수위원장에 대선 과정에서 단일화 합의로 힘을 실어줬던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임명했다. 부위원장에는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 기획위원장에는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를 각각 발탁했다.

윤 당선인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직접 기자회견을 열어 "안 대표도 인수위원회를 이끌 의지가 있고 저 역시도 적임자라 판단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대통령 당선인이 인수위원장 인사를 직접 발표하는 것은 역대 대통령 중에는 처음이다.

권 의원에 대해서는 "풍부한 의정 경험, 경륜으로 선거 과정에서 유능하고 안정적인 리더십을 보여줬다"며 "안 위원장과 함께 정부 인수 업무를 성공적으로 이끌 것으로 생각된다"고 임명 배경을 설명했다.

원 전 지사와 관련해선 "선대본부 정책 본부장으로서 공약 전반을 기획했다"며 "기획위원회는 제가 선거 과정에서 한 약속을 제대로 이행하고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새 정부의 정책 과제에 효과적으로 반영 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윤 당선인은 이어 인수위원회에 인수위원장과 부위원장, 기획위원장을 비롯해 7개 분과에 총 24명의 인수위원들을 임명하고 1개 위원회, 2개 특별위원회를 구성한다고 밝혔다. 7개 분과는 기획 조정, 외교 안보, 정무·사법·행정, 경제1, 경제2, 과학·기술·교육, 사회·복지·문화분과로 설치된다. 1개 위원회는 '국민통합 위원회', 2개 특위는 '코로나 비상 대응 특위', '지역 균형 발전 특위' 등이다.

윤 당선인은 코로나 비상 대응 특위에 대해 "영세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에 대한 손실 보상과 방역 의료 문제 등 종합적으로 다루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역 균형 발전 특위는 "지역 공약이 제대로 실천될 수 있도록 새 정부 국정 과제에 반영 시키고, 국민들이 어디에 사시든 기회의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살피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