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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지주사, '포항시대' 연다···주총서 주주 설득나선다

포스코지주사, '포항시대' 연다···주총서 주주 설득나선다

등록 2022.03.15 06:30

이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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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 외국인·기관·개인 주주 설득 관건 새 배당정책으로 주주환원 강화 약속소재지 번복 관련 사과와 청사진 제시

포스코센터. 사진=뉴스웨이DB포스코센터. 사진=뉴스웨이DB

포스코홀딩스가 본사를 포항으로 이전하며 포항시대를 연다. 지난 25일 포항시와 포스코지주사 본사 소재지와 미래기술연구원 본원을 포항에 설치키로 전격 합의에 따른 것이다. 다만 지난 1월 임시주총에서 결정한 서울 설립을 회사가 주주의 동의 없이 포항으로 변경한 것은 새로운 배당정책으로 기존 주주들을 설득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지주사 출범을 5일 앞둔 지난 2월 25일 포항시와 포스코홀딩스 소재지를 포항으로 이전하는 데 합의했다. 또 포스코홀딩스의 신성장 사업을 주도할 미래기술연구원 본원도 포항으로 함께 옮기기로 결정했다.

당초 포스코는 1월 임시주총을 통해 포스코홀딩스의 소재지를 서울로 결정했다. 하지만 대선주자 등 정치권과 포항 지역 사회가 포스코홀딩스의 포항 이전 압박에 결국 지주사 본사를 포항으로 선회했다.

큰 틀에서의 합의는 이뤄졌다. 포스코홀딩스 포항 이전은 궁극적으로 주주들의 동의를 받아야 하는 사안이다. 포스코 측은 "주주들에게 포항 이전의 당위성에 대해 잘 설명하고, 의견 수렴을 통해 내년 3월까지 포항 이전을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미 주총을 통해 결정된 사안을 주주 동의도 없이 회사 경영진이 뒤집은 것인 만큼, 주주들이 선뜻 따라줄 지가 미지수라는 일각의 지적도 있다. 실제로 포항 이전이 결정된 2월 25일, 포스코 주가는 전날 종가 대비 0.90% 하락한 27만 3000원에서 거래가 마무리 됐다.

포스코지주사, '포항시대' 연다···주총서 주주 설득나선다 기사의 사진

지난해 말 연결 감사보고서 기준 포스코홀딩스의 주주 구성을 살펴보면 최대주주인 국민연금(9.25%)을 제외하고, 약 90% 가까이 외국인 투자자 및 개인 투자자로 구성돼 있다. 국민연금은 반대할 가능성이 높지 않다. 이에 따라 외국인 및 개인 투자자 또한 포항 이전의 당위성에 힘을 실어줄 것이라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포스코는 1월 임시주총을 앞두고 2번의 기업설명회(IR)을 개최하며, 주주들에게 물적분할의 당위성을 설명했다. 당시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도 주주서한을 발송, 물적분할에 대한 주주들의 동의를 요구했다.

그러나 이번엔 다르다. 오는 18일 포스코홀딩스의 주총이 예정돼 있지만, 포항 이전과 관련해 투자자나 주주 설득을 위한 IR·NDR(넌딜로드쇼) 등을 개최하지 않고 있다. 최근 주주들에게 발송한 최정우 회장의 주주서한에는 신사업 추진에 대한 계획만 밝혔을 뿐, 지주사 포항 이전 관련해 사과나 설득하는 내용은 없었다. 최정우 회장은 주총에서 지주사를 중심으로 각 사업들의 시너지 창출과 이에 따른 미래 신사업 발굴과 육성 그리고 주주환원 강화를 위한 노력을 통해 설득할 계획이다.

포스코홀딩스의 포항 이전이 주총 표 대결 사안이 아니다. 이미 물적분할 과정에서 시장과 적극적으로 소통해온 만큼 회사 내부적으로 추가적인 조치가 필요하지 않다는 게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기존 계획과 달리 본사 이전은 그룹의 입장보다는 외부 입김이 작용한 것"이라며 "최정우 회장은 지주사를 통해 더 나은 성과를 창출해 주주들에게 보답하도록 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뉴스웨이 이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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