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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지은 복귀 9개월 만에 M&A 시동···식자재 플랫폼 품을까

구지은 복귀 9개월 만에 M&A 시동···식자재 플랫폼 품을까

등록 2022.03.24 08:00

수정 2022.03.24 16:50

김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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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주공산' 식자재 유통 시장 규모 55兆 달해B2B 식자재 유통 플랫폼 '푸드팡' 인수 타진"신성장동력 발굴"···M&A·글로벌 사업 방점

구지은 복귀 9개월 만에 M&A 시동···식자재 플랫폼 품을까 기사의 사진

구지은 아워홈 부회장이 경영 복귀 9개월 만에 인수합병(M&A)에 시동을 걸고, 기업간거래(B2B) 식자재 플랫폼 스타트업을 인수 후보로 물색하고 나섰다. 플랫폼 인수를 통해 새로운 활로를 개척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아워홈은 최근 B2B 식자재 유통 플랫폼 인수를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최근에는 온라인 식자재 B2B 플랫폼 '푸드팡'에 인수를 제안했으나 성사되진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아워홈은 올해 급식 사업 적자 가능성에 대비해 위기 경영을 강화하고 M&A와 글로벌 사업 영역을 확장해 미래 성장 동력을 발굴하는데 회사 자원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구 부회장이 M&A 매물 검토에 나선 것도 이 같은 일환으로 풀이된다.

식자재 유통업계는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지금까지 식자재 유통 시장은 오프라인이 중심이 됐지만, 기존 기업들에 더해 식자재 유통을 하지 않던 대형 업체들까지 온라인 플랫폼을 앞세워 시장에 뛰어들며 디지털 전환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

배달의민족은 지난 2017년 '배민상회'를 통해 일찌감치 식자재 시장에 진출했다. 배민상회는 배달비품부터 농수산물, 육류 등 식자재를 납품하고 있다. 쿠팡도 지난해 6월 '쿠팡이츠딜'을 론칭해 입점 업체를 대상으로 저렴하게 식자재를 공급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GS리테일은 'GS비즈클럽' 운영을 시작했다. 이는 개인 슈퍼를 운영하는 사업자에게 상품을 납품하는 서비스로 지난 2014년부터 진행하던 사업에 온라인 시스템을 강화한 것이다.

올해 1월엔 SPC그룹도 식자재 유통 중개 플랫폼을 선보였다. SPC삼립 식품유통 전문 계열사인 SPC GFS는 B2B 식자재 유통 플랫폼 '온일장'을 출시했다. 이는 각 지역 식자재 마트와 외식 매장을 운영하는 자영업자를 연결해주는 온라인 플랫폼이다.

대상그룹 또한 종합 식자재 전문 온라인몰을 전면 리뉴얼하고 직영몰 이름도 '베스트온'으로 바꿔 달며 리뉴얼 오픈했다. 대상은 이커머스 트렌드에 맞춰 대용량 식자재 사업의 온라인 쇼핑 편의성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한국식자재유통협회에 따르면 국내 식자재 유통 시장 규모는 2015년 37조원에서 5년 만인 2020년 55조원까지 커졌다. 오는 2025년에는 64조원까지 시장 규모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현재 식자재 유통 시장 규모는 '무주공산' 영역으로 꼽힌다. 영세 식당이 많아 유통업체가 물류비를 건질 만큼 주문량을 확보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시장 규모는 크지만 CJ프레시웨이, 아워홈 등 대형 업체들의 점유율은 10%도 채 되지 않아 뚜렷한 강자도 없다.

이커머스 업체와 배달앱, 기존 유통 대기업까지 B2B 식자재 플랫폼을 론칭하거나 강화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특히 자영업자들을 대상으로 한 식자재 유통 시장은 중소 업체 비중이 높아 구매력이 높고 배송역량에 강점을 지닌 기업들이 파고들 틈이 충분하다는 평가다. 음식점주들이 한번 거래를 진행하면 업체를 바꾸지 않고 지속해서 이어가는 방식을 선호한다는 것도 이점이다.

구지은 부회장 또한 이런 업계 상황을 눈여겨본 것으로 풀이된다. 아워홈은 지난해 6월 구지은 부회장이 경영에 복귀한 이후 흑자전환에 성공했으나, 회사의 성장을 위해서는 성장 동력 발굴이 절실한 상황이다. 구 부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올해를 매출 2조원 달성 원년으로 삼고 1등 아워홈으로 올라서기 위한 초석을 다지는 한 해가 돼야 한다"며 포부를 드러내기도 했다.

아워홈 관계자는 "인수합병 매물을 검토하고 있으나, 아직 확정돼 구체적으로 거론되는 업체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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