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양국관계 수교 30주년 되는 의미있는 해상호존중·협력해 한중관계 진전 노력 한마음올해 北 10여 차례 미사일 발사···안보 논의취임 후 이른 시일 내 만남 위해 소통
윤 당선인과 시 주석과의 통화는 성사되기 전부터 이슈였다. 시 주석이 다른 국가 정상 당선인이 정식 취임하기 전 통화를 가진 사례는 이례적이기 때문이다.
또한 올해 들어 지속되고 있는 북한의 발사체와 윤 당선인의 공약 사안 쿼드(Quad, 미국·일본·호주·인도 협의체) 단계적 가입 언급,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추가 배치 논의 등 국민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현안이 시 주석과의 대화에 연결돼있다.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윤 당선인과 시 주석과의 전화통화가 끝난 직후 서면브리핑을 발표했다. 김 대변인은 윤 당선인이 이날 오후 5시30분부터 25분간 시 주석과 통화를 갖고 전날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윤 당선인과 시 주석은 또한 고위급 전략적 소통을 활성화해 한중관계 현안 관리와 공급망, 보건, 기후변화, 환경(미세먼지 등),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실질협력을 더욱 확대해 나가기로 하는 데 의견을 모았다.
윤 당선인은 우선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북한의 심각한 도발로 인해 한반도 및 역내 긴장이 급격히 고조돼 국민적 우려가 크다"며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실현과 한반도 정세의 안정적 관리를 위해 양국이 긴밀히 협력해 나가자"고 요청했다.
이어 윤 당선인과 시 주석은 지난 30년간 높아진 양국의 국제사회 위상에 걸맞게 지역·글로벌 이슈와 관련 적극 협력하기로 결정했다.
시 주석은 윤 당선인의 취임 후 이른 시일 내 만남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긴밀히 소통해 나가기로 했다.
윤 당선인과 시 주석은 또한 양 국민간 마음의 거리를 줄여 나가는 것이 양국관계 발전의 중요한 기반이라는 데 공감하며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특히 이날 시 주석은 윤 당선인에 당선 축하 메시지를 전달했고, 윤 당선인은 올해 양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축하한다며 서로 덕담을 주고받았다.
윤 당선인과 시 주석은 한·중 수교 30주년을 맞아 새로운 한중관계 발전을 이루어 나가자는 데에 뜻을 모으기도 했다.
통화가 끝날 무렵 윤 당선인은 "상호 존중과 협력의 정신으로 한중관계를 진전시켜 나가기 위해 시 주석과 함께 노력해 나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에 시 주석은 "양국은 '이사 갈 수 없는 가까운 이웃'으로 양국 관계의 안정적이고 장기적인 발전을 촉진함으로써 양국과 두 나라 국민들에게 혜택을 가져다 줄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 나가자"고 화답했다.
이런 가운데 김 대변인은 이날 사드 추가 배치에 대한 입장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공약은 지키라고 내는 것"이라면서도 "앞으로 인수위 논의 상황을 지켜봐 달라"고 전했다.
한편 윤 당선인은 대선 이튿날인 지난 10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11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각각 전화통화를 가진 바 있다. 대통령 당선 보름 만에 한반도 주변 4강 중 러시아를 제외한 3국 정상과 비대면 상견례를 마쳤다.
뉴스웨이 유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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