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에는 건물 3층에 있던 여경이 뛰어 내려온 뒤 남자 경찰과 피해자의 남편 A씨에게 목격한 사건 현장을 설명하는 모습이 찍혔습니다. 이후 현장으로 뛰어올라간 건 A씨 혼자.
두 경찰은 도망치듯 다시 1층으로 내려왔는데요. 피해자가 당하고 있는 그 순간에 현장을 벗어나는 경찰의 모습. 네티즌은 분노했습니다.
조사 당시 여경은 "정신적 충격으로 당시 상황을 기억하지 못한다"고 진술했는데요. 영상 속에는 1층에서 멀쩡히 범행을 재현하는 모습이 찍혔습니다. 남성 경찰도 옆에서 지켜볼 뿐 현장에 가지 않았습니다.
경찰 측은 이 경찰들이 착용한 바디캠에 대해서도 '용량 초과로 촬영이 안 됐다'고 주장한 바 있습니다. 이에 대해서도 피해자 측은 '여경이 고의로 삭제했다'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결국 흉기에 찔려 뇌손상으로 의식불명 상태가 된 피해자. 남편 A씨는 경찰이 제대로 대응했다면 "부인이 지금같이 한두 살짜리 인지능력을 가진 중환자가 되진 않았을 것"이라고 분노했습니다.
국민을 지켜야 할 경찰이 오히려 사건 현장에서 도망가는 현실, 국민들은 누구를 믿어야 할까요?
뉴스웨이 박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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