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근 "대국민 인사 테러···검찰 공화국 선언" 비판안민석 "전쟁하자는 것", 강병원 "보은 인사의 전형"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인사 청문 담당 간사단 공개 회의에서 "윤 당선인이 입만 열면 공정과 상식의 나라를 만든다고 했는데 공정이 아닌 공신을 챙겼고, 상식은 내팽겨졌다"며 "인사 참사 정도가 아니라 대국민 인사 테러"라고 맹비난 했다.
앞서 윤 당선인은 새 정부의 초대 법무부 장관 후보로 한 부원장을 지명했다. 발탁 배경에 대해선 "20여 년간 법무부와 검찰의 주요 요직을 두루 거쳤고 수사와 재판, 검찰 제도, 법무 행정 분야의 전문성을 쌓아 왔다"고 소개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에 대해 "통합을 바라는 국민과 대한민국에 대한 전면적, 노골적 정치 보복 선언"이라며 "측근을 내세워 검찰 권력을 사유화하고 서슬 퍼런 검찰 공화국을 만들겠다는 의도를 국민 앞에 공개적으로 천명했다"고 날을 세웠다.
이어 "아무리 내각 인선이 당선인 권한이라도 지켜야 할 선이 있고 국민 상식이 있다"며 "국민 통합과 야당과 협치를 손톱 만큼이라도 생각하면 지명을 즉각 철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의원들도 우려를 나타냈다. 경기지사 출마에 나선 안민석 의원은 "검찰 공화국을 선언한 것"이라며 "윤석열 정부는 야당과 전쟁하자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안 의원은 "협조 기대하지 말라"며 "단호히 싸워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완주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검언유착 의혹의 핵심 관계자이자, 당선인의 최측근"이라며 "2년간 입을 꾹 다물며 수사에 비협조하고 핸드폰 비밀번호와 함께 '누군가'를 지킨 보상 인사라는 강한 의구심이 든다"고 지적했다.
강병원 의원도 페이스북에 "검찰 왕국, 검찰 제국을 완성하겠다는 대국민 선전포고"라며 "김학의 99만원 불기소 세트, 유우성 간첩 조작, 노무현 전 대통령 무리한 수사 등 검찰 과오·반성은 1도 없는 정실·보은 인사의 전형"이라고 비판했다.
뉴스웨이 조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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