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연속 매출 21조 돌파 영업이익 전년 동기 대비 44% 증가 포스코 포함 주요 계열사 선전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포스코홀딩스는 지난 14일 올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21조3000억원, 영업이익 2조3000억원의 잠정실적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조687억원 대비 32.8%, 영업이익은 1조5524억원 43.9% 증가했다. .
이날 실적은 지난 3월 지주사 전환 후 처음 발표한 성적으로, 매출은 사상 최대치를 냈던 지난해 4분기에 이어 2개 분기 연속 21조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역대 최대였던 지난해 3분기 3조 1167억원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직전 분기인 지난해 4분기 실적인 2조 3683억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포스코홀딩스의 이번 실적은 시장 예장치를 훨씬 뛰어넘는 수준이다. 전일 기준 포스코홀딩스의 1분기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액 19조9987억원, 영업이익 1조6954억원 수준이었다.
호실적 배경은 핵심 계열사들의 선전이다. 포스코의 경우 철강 원료인 철광석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른 가운데 원재료 가격 인상분을 가격 인상으로 연결시키면서 수익성을 방어했다.
올해 1분기 철광석 가격은 톤(t)당 130~160달러를 오가며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고, 제철용 원료탄 가격은 지난달 톤(t)당 660달러까지 치솟았다. 이에 포스코는 올 들어 후판 가격을 두 차례 걸쳐 올렸고, 열연 유통 가격도 톤당 5만원씩 올린 데 이어 곧 톤당 10만원씩 추가로 올릴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철강 수요가 크게 늘어난 것 역시 호재가 됐다는 분석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에너지, 포스코ICT 등 다른 자회사들의 합산 영업이익도 예상을 1000억~2000억원을 상회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문경원 메리츠증권 연구원은"포스코인터내셔널은 철강 트레이딩 부문의 호조 및 가스전 수익성 개선, 포스코에너지는 전년 동기 대비 약 45% 증가한 전력도매가격(SMP)이 주요 개선 요인"이라고 밝혔다.
다만 포스코홀딩스의 이같은 상승세가 계속해서 이어질 지는 미지수다. 가격 인상을 두고 조선 업계와 협상을 벌이고 있지만, 조선사들이 추가 인상에 난색을 표하고 있어 협상 타결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조선 업계는 선박 건조 비용의 약 20%를 차지하는 조선용 후판 가격을 3분기 연속 인상해줄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
한편 포스코홀딩스는 오는 25일 컨퍼런스콜에서 1분기 확정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뉴스웨이 이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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