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직인수위, 공식 출범 한달 기념 기자 간담회
안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사무실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새 정부 내각 인선, 인수위 한달 간 소회, 연금 개혁, 코로나19 관련 추가경정예산(추경) 등을 언급했다.
안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지난 한달 간 인수위 활동에 대해 "역대 어느 인수위 보다 논란 없이 묵묵히 할 일을 해나가고 있다"고 소회를 밝혔다.
안 위원장은 지난주 인선을 마친 후보자 19명에 자신이 추천한 인사가 1명도 포함되지 않은 것에 대해선 "추천하기 전 당사자에 의사를 물어봤다"며 "그 사람도 기대를 하지 않겠나. 추천한 사람에게 죄송해서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일만 할 수는 없어 하루 정도 일하지 못한 것"이라고 답했다.
단일화와 관련해선 "처음부터 당선인과 단일화 이야기를 했을 때, 계(系)로 나누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했다"고 말했다. 그는 "서로 추천해서 함께 그 사람들을 보고 그 중에서 최선의 사람을 뽑는 게 공동 정부 아니겠는가라는 생각을 했다"고 전했다.
현재 남아있는 인선은 대통령실 수석비서관 자리와 각 부처 차관급·공공기관장이다. 안 위원장은 향후 인선 추천 의사와 관련된 질문에는 "(남은 자리에) 당연히 인재를 추천할 것"이라며 "인재 기준은 도덕성과 전문성, 개혁성, 리더십 등 4가지다. (새 정부) 첫 번째 장관은 전문성과 개혁성을 겸비한 사람을 뽑아야 그 정부는 개혁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후 연금 개혁을 위해 빠른 시간 내 사회적 대통합 기구를 만들어 논의를 시작하자고 제안했다. 그는 "연금 개혁은 반드시 하겠다"며 "예를 들면 연금 보험료를 올리는 문제, 소득 대체율을 어떻게 할 것이라는 문제에 대해 저는 가이드라인을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하지만 그 것을 말하기 시작하면 논란이 되고 오히려 이해관계가 다른 사람끼리 타협이 되지 않을 수 있다"며 "빠른 시간 내 연금 개혁을 할 수 있는 사회적 대통합 기구를 만들어 모든 관계자들이 모여서 논의를 시작하는 것까지 인수위 역할이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코로나19 관련 추경에는 "소상공인 손실 보상 뿐 아니라 치료제 등 방역 예산도 포함돼야 한다"고 언급했다. 문재인 정부에 대해선 "제대로 국가 운영을 못 하면 5년 만에도 국민이 정권을 바꾼다는 사례를 보여준 것"이라며 "5년 만에 정권이 바뀐 것은 민주주의 역사에 대한민국이 한단계 발전한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날 안 위원장은 기자 간담회가 끝나고 국민의힘과 합당을 선언했다. 이는 지난 대선을 엿새 앞둔 3월 3일 윤석열·안철수 후보가 단일화 선언, 공동 정부 구성, 대선 후 양 당 합당을 합의한 지 47일 만이다. 통합된 당명은 '국민의힘'이다.
안 위원장은 합당 선언문에서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은 당대 당 통합을 추진하며 통합당 당명은 국민의힘으로 한다"며 "양 당은 끊임없는 변화와 개혁을 주도하기 위한 정강·정책 태스크포스(TF)를 공동 구성하고 새로운 정강·정책을 제시한다"고 밝혔다.
특히 "양 당은 민주적인 정당 운영을 위해 노력하며 지도부 구성을 포함해 양 당 간 합의 사항을 실행한다"고 말했다. 이후 양 당 대표는 선언문에 사인하고 기념 촬영을 하며 합당을 마무리했다. 이후 안 위원장은 부친이 위독한 것으로 알려져 부산으로 이동했다.
뉴스웨이 유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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