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연일 '정호영 지명 철회' 촉구···"조국보다 훨씬 심각"(종합)

박지현 "조국 때처럼 같은 잣대 적용해야"

박홍근 "정 후보자 낙마는 시간 문제"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 17일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대강당에서 최근 제기된 자녀 관련 의혹 등을 해명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제공

더불어민주당이 연일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를 겨냥하며 "조국 전 법무부 장관보다 훨씬 심각한 수준"이라고 비판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에게는 "인사 참사에 대해 책임이 크다"며 정 후보자에 대한 지명 철회를 거듭 촉구했다.

박지현 비대위원장은 19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윤 당선인 측이 '조국과는 다르다'고 정 후보자를 엄호하는 것에 "훨씬 심각한 수준"이라며 "이렇게까지 정 후보자가 뻔뻔해도 되나 싶을 정도"라고 맹비난 했다.

박 위원장은 "앞으로 윤석열 정부의 5년 동안 공정이 사라지고 이런 일이 계속 발생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의 지점도 있는 것"이라며 "조 전 장관 때처럼 같은 잣대를 적용해야 한다. 사퇴는 당연한 것이고 사퇴를 해도 수사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도 "정 후보자의 낙마는 시간 문제"라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윤 당선인이 '부정의 팩트가 있어야 한다'고 한지 하루도 안 돼 자녀의 봉사 활동 시간 쪼개기, 병역 등 부정 팩트가 줄줄이 쏟아졌다"며 "이제 검증을 넘어 수사의 시간"이라고 지적했다.

윤 당선인을 향해선 "인사 참사에 대해 책임이 크다"며 "이 정도 실패한 인사는 일부러 하고 싶어도 쉽지 않을 수준"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전관예우 한덕수, 국민 부적격 판정을 받은 한동훈, 사학 비리 의혹 김인철 등 정 후보자 말고도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인사가 한 둘이 아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성환 정책위의장도 "후보자의 자녀들은 아빠 찬스, 본인은 당선인 친구 찬스 의혹이 있다"며 "정 후보자는 인사 청문회 대상이 아닌 수사 대상"이라고 주장했다.

박용진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조국(전 법무부 장관) 사태 때 한마디씩 한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번에도 다들 한마디씩 하라"며 "그거 못하면 그게 바로 내로남불"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어 국민의힘을 향해 "대통령 앞에선 할 말도 못하고 해야 할 일 못하면서 공정과 상식을 말하는 정치를 국민은 내로남불로 평가하신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며 "내로남불의 터널에서 빠져나오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