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창궐로 지난 2년간 중단됐던 워런 버핏의 연례 자선 경매행사 '파워 오브 원'이 올해 재개됩니다.
파워 오브 원은 버핏과의 점심식사를 상품으로 내건 경매행사입니다. 경매 수익은 샌프란시스코의 노숙자 재단 '글라이드'에 기부되며, 1999년부터 2019년까지 기부액은 총 3,400만 달러(한화 약 424억 원)에 달합니다.
초창기 샌프란시스코 지역에서만 진행됐던 경매의 낙찰가는 약 2만 달러(약 2,500만 원)로 소박(?)했습니다. 이후 이베이에서 온라인으로 경매가 진행되면서 낙찰가가 치솟았지요.
최고 낙찰가가 나온 것은 2019년. 역대 최고 금액으로 버핏과의 점심 기회를 얻은 사람은 암호화폐 트론의 개발자 저스틴 쑨입니다. 낙찰가가 무려 456만 7,888달러로 한화 약 57억 원에 달했습니다.
거금을 들여 버핏과 식사할 기회를 얻은 쑨. 3시간 동안 점심을 먹으며 트론이 나아가야 할 방향, 비트코인과 테슬라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여러 차례 낙찰된 사람도 있습니다. 해지펀드 매니저였던 테드 웨슬러는 2011년과 2012년 연달아 낙찰됐습니다. 두 번에 걸친 경매에 500만 달러(약 63억원)를 쓴 웨슬러는 버핏에게 스카우트됐습니다.
버핏 외에 팀 쿡 애플 CEO도 비슷한 경매를 진행했는데요. 2013년 '파워 미팅'이라는 이름으로 1시간 동안 쿡과 커피를 마실 기회를 제공, 낙찰가는 60만 5,000달러였습니다. 이후 점심식사로 바뀌어 몇 년간 이어졌습니다.
마리사 메이어 월마트 이사는 야후 CEO로 재직 중이던 2013년 점심 경매를 진행했습니다. 메이어와의 점심은 6만 달러에 낙찰됐습니다.
국내에서는 2015년 혜민 스님과의 점심 식사 경매가 1,000만 원에 낙찰된 바 있지요.
유명인들과 식사가 걸린 경매를 알아봤습니다. 워런 버핏과의 점심은 이번 경매가 마지막이라고 합니다. 더는 없는 기회이기 때문에 전 세계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데요. 과연 마지막 점심의 낙찰가는 얼마가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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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이석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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