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덕 행장은 3일 오후 서울 명동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금융감독원장 간담회에 참석하기 전 취재진과 만나 이 같이 밝혔다.
이 자리에서 이 행장은 "소비자와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면서 "신뢰회복을 위해 각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은행의 내부통제 시스템에 대한 일각의 지적을 향해선 "아직 금융감독원 검사와 경찰 수사가 이뤄지고 있어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언급하긴 곤란하다"며 "추후 정리되면 다시 말씀드리겠다"고 일축했다.
금융권과 경찰 측으로부터 공개된 내용을 종합하면 우리은행 기업매각 관련 부서에서 일하는 A씨는 2012년부터 6년에 걸쳐 614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지난달 30일 구속됐다. 횡령금 대부분은 옛 대우일렉트로닉스 매각에 참여한 이란 가전업체 엔텍합이 채권단에 지급했던 계약보증금으로 파악됐다.
이 행장은 지난달 29일 우리은행 임직원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새 도약을 준비하는 중요한 시점에 있어서는 안될 사고가 발생했다"며 "조사 결과에 따라 당사자는 물론 연관자에 대해서도 엄중한 책임이 지워질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뉴스웨이 차재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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