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4월 소비자물가, 예상치 상회에 '인플레이션 우려 지속'인플레이션 공포에 루나 여파까지···알트코인 신뢰 무너져
암호화폐 시장이 패닉에 빠졌다. 미국 주요 증시 하락과 긴축 정책 우려에 테라 사태까지 번지면서 암호화폐 시장은 급격한 하락세를 보였다.
스테이블코인 테라USD(UST)의 가치가 미국 달러(1$ 연동)보다 떨어지는 '디페깅'으로 루나의 폭락이 이더리움(ETH)과 솔라나(SOL), XRP를 비롯한 주요 알트코인의 폭락을 불러왔다. 시장 전문가들은 코인 시장 자체에 대한 신뢰도가 무너졌다고 분석했다.
암호화폐 리서치 플랫폼 펀드스트랫(Fundstrat)은 "루나와 테라의 가격 급락은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신뢰가 완전히 사라져버릴 수 있는 죽음의 소용돌이(death spiral)"라고 분석했다.
12일 오전 8시 업비트 기준 비트코인은 3975만 원을 기록했다. 같은 시간 코인마켓캡에서는 2만8955달러를 기록했다. 알트코인들은 대부분 10%, 최대 30%까지 폭락했다. 시가총액 8위까지 올라갔다가 40위로 떨어진 루나는 1달러대, 테라는 60센트 수준으로 약 93% 하락한 수치를 보이고 있다.
앞서 인플레이션에 따른 위험자산 회피 움직임으로 암호화폐 매도세가 높아졌지만, 엘살바도르를 시작으로 대형 기관투자자들이 저가매수에 나서면서 4000만원대를 붙잡고 있었다. 그러나 전날 미국 4월 소비자물가지수가 8.3%가 상승했다는 발표가 나오며 예상치를 웃돈 수치에 주식도 하락했다. 특히 나스닥은 3.18% 하락하며 여전히 커플링된 비트코인도 연달아 하락했다.
10일(현지시간) 뉴욕타임즈에 따르면 베틀레 룬드(Vetle Lunde) 아케인리서치(Arcane Research) 분석가는 "비트코인이 금과 같다는 주장을 정당화하지 않는다"라며 인플레이션 헤지(위험회피) 수단으로써 비트코인을 금과 같다고 인정하지 않았다. 실제 올해 초부터 비트코인의 가격 움직임은 기술주에 큰 비중을 두는 나스닥의 움직임과 밀접한 형태를 보이고 있다.
한편 물가상승률이 기준선보다 높은 만큼 각국의 긴축정책에 따른 금리인상 불확실성은 지속될 전망이다.
뉴스웨이 김건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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