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라미드 필라멘트 상업화 이후 첫 대규모 증설"섬유 사업의 경쟁력 있는 제품에 집중 투자"
태광산업은 지난 11일 임시 이사회를 개최하고 울산 화섬공장 아라미드 증설 안건을 승인했다고 13일 밝혔다. 투자 규모는 1450억원이며, 오는 2025년까지 연산 3500t을 증설해 총 5000t까지 생산능력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태광산업은 2010년 아라미드 사업 착수, 2015년부터 연산 1000t 규모의 상업생산을 개시했고 지난해 500t 증설 이후 두 번째 증설 투자를 추진하게 됐다. 아라미드는 섭씨 400~500도의 고온에서도 타거나 녹지 않으며, 5mm 굵기의 실로도 2t을 버틸 만큼 막강한 힘을 자랑한다. 지난 1973년 미국 듀폰이 처음 상용화에 성공한 바 있으며, 국내에서는 태광산업 외에도 코오롱인더스트리와 효성첨단소재 등이 생산하고 있다.
태광 관계자는 "태광산업은 파라아라미드 원사 상업화 이후 지속적인 제품 개발을 통해 연사품·단섬유·방적사·직물 등 다양한 형태의 제품 생산기술을 확보했다"며 "또 다수 산업 분야의 수요 및 용도별 특화 (아라미드) 제품을 공급함으로써 고객사 수요를 충족하고 있다"고 말했다.
태광산업의 고유 아라미드 브랜드 '에이스파라'는 파라아라미드 섬유로, 무게는 강철의 20%에 불과하지만 강도는 5배 이상이며 내열성도 우수해 이른바 '슈퍼 섬유'로 불린다. 방탄·방호 같은 방위 산업 뿐 아니라 소방·안전 분야, 산업용 보강재(광케이블·고무벨트·고무호스·타이어코드 등) 산업 전반에 다양하게 활용된다.
이번 증설로 태광산업은 고생산성 설비를 갖춰 아라미드 사업의 원가·제품 경쟁력을 강화하고, 판매 확대를 통해 시장 점유율도 높이겠다는 목표다.
태광산업 측은 "이번 투자 결정은 글로벌 경쟁사 증설 및 신규업체들의 시장 진입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며 "대규모 증설을 발판으로 섬유사업 부문의 경쟁력 있는 제품에 대한 집중투자를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박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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