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이재명 겨냥 "인천이 도피처인가"···'방탄 출마' 비판민주, '일꾼론' 내세우며 지지 호소···'윤석열 정부 견제' 부각
국민의힘 지도부는 19일 인천 미추홀구에 있는 유정복 인천시장 후보 선거 캠프에서 중앙 선대위 회의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상임 선대위원장 이준석 대표와 공동 선대위원장 권성동 원내대표·김기현 의원 등이 총출동했다. 계양을 선거에서 이 후보와 맞붙는 윤형선 후보도 참석했다.
인천은 시장 선거와 함께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열리는 전략적 요충지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22일 만에 치러지는 선거인만큼 집권 초반 정국 향배를 가를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5년 만에 집권 여당으로써 승리 의지를 다지며 국정 동력을 최대한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최소 9곳 이상 이긴다는 목표로, 수도권과 충청권 유세에 화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당 지도부는 이날 지역 공약 실천 서약식을 갖고 이행 의지를 밝히며 법제화가 필요한 것들은 바로 입법 추진해 성과를 내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 후보를 정조준하며 연고가 없는 인천 출마에 "방탄 출마"라고 맹비난 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번 선거에 인천의 자존심이 걸려있다"며 "인천이 도피처인가. 누가 도피해왔다. 단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이 후보와 겨루는 윤 후보에 대해 "25년간 인천 계양을 지켰다"고 강조했다. 반면 이 후보에는 "온 지 25일 밖에 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민주당도 인천에 집결해 "시민들은 유능한 일꾼을 찾고 있다"며 '일꾼론'을 내세웠다. 이와 함께 '정권 견제론'도 부각시키며 민심을 공략했다. 인천에서 확실하게 승기를 잡아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 승리까지 일궈내겠다는 목표다. 계양을 등 기존 의석 수 3곳에 더해 분당갑에서의 승리도 기대하고 있다.
이 후보는 오전 계양역 앞 광장에서 열린 인천 선대위 출정식에서 "일할 사람 1번 후보, 일할 능력 있는 사람, 정직하게 일할 사람, 1번을 선택해 우리의 삶을 세상을 바꿔보자"며 "인천이 이겨야 수도권이 이기고, 수도권을 이겨야 충청도, 강원도를 이길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인천에서 반드시 승리할 수 있도록 함께해달라"고 거듭 지지를 호소했다.
윤 정부를 향해선 용산 집무실 이전, 공약 파기, 인사 문제 등을 '3가지 큰 실책'으로 규정하며 "이번 선거는 윤 정부가 바로 가도록 하기 위해 국민들이 강력한 경고장을 날려야 하는 시간"이라고 비판했다.
윤호중 상임 선대위원장도 "윤 정부가 취임한 지 10일이 지났는데 벌써 물가와 주가가 불안하고 금리도 환율도 불안하다"며 "대한민국 경제가 불안하다. 이번 선거는 대한민국을 살리고, 경제를 살리고, 민생을 살리는 선거"라고 강조했다.
뉴스웨이 조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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