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C현산 붕괴사건에 불똥 튄 롯데건설컨소로 들어간 서금사A서 시공권 잃어그러나 롯데건설은 여전히 미련 남은 듯OS요원·지하철 전광판 홍보 등 '적극'
현재 서금사재정비촉진A구역은 다시 시공사 선정을 위한 본입찰을 진행 중인데 시공권 박탈 당한 롯데건설이 다시 얼굴을 내밀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온다. 내달 8일이 본입찰 마감 일인데 롯데건설 역시 응찰할 것으로 확실시되는 분위기다.
25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롯데건설은 최근 서금사재정비촉진A구역에 OS요원을 동원하며 지하철 전광판에 홍보하는 등 입찰 참여 의지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서금사재정비촉진A구역 재개발은 부산시 금정구 부곡동 322-4 일대에 지하 4층~지상 49층 13개 동 2672가구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당초 롯데건설이 HDC현산과 지난 2018년 수주해 올해 하반기 착공하기로 예정된 곳이었다.
그러나 광주 붕괴 사고로 조합 측에서 시공사 지위를 해지하는 안건을 총회에 상정하기로 했고 결국 지난 4월16일 조합은 총회를 열고 HDC현산·롯데건설 컨소시엄과 맺은 시공계약의 해지 안건을 의결했다. 총회에는 전체 조합원 928명 가운데 787명이 참석했고 조합원 440명이 계약 해지에 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HDC현산은 부산 도시정비사업에서 처음으로 시공계약이 해지된 사례이기도 하다.
해지 안건을 가결시킨 서금사재정비촉진A구역은 이달 9일 입찰공고를 냈고, 이후 17일 현장설명회를 열었으며 내달 8일 본입찰을 마감할 예정이다.
서금사재정비촉진A구역은 부산 알짜베기 재개발로 입지가 좋은 만큼 1군 브랜드 건설사들이 눈독 들이고 있다는 것으로 전해진다. 그런데 시공권 박탈 당한 롯데건설도 적극 홍보활동에 나선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일부 조합원들 중에는 롯데건설을 그리 반기지 않는 눈치도 있다. 비록 HDC현산으로 인해 시공권 박탈 당한 롯데건설이지만 이번에 가까스로 해지 안건을 가결시킨 만큼 보다 더 나은 1군 브랜드 건설사(혹은 하이엔드)들이 입찰에 응해주길 바라는 분위기도 있다.
그러나 조합원들이 바라는 1군 브랜드 건설사들이 내달에 있을 본입찰에 응찰할 지는 아직 미지수다. 무엇보다 입찰공고를 낸 날부터 본입찰 마감날까지 일정이 겨우 한달 가까이 밖에 안 돼 시간상 여유가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서금사재정비촉진A구역 조합 관계자는 "공정한 경쟁입찰을 희망해 기존의 컨소 시공사를 해지시켰는데 해당 일정은 특화설계, 대안설계 등의 조건들을 준비해야 하는 시공사들에게는 너무 빡빡하고 짧은 일정"이라고 우려했다.
한편, 서금사재정비촉진A구역 재개발 사업은 부산 금정구 동현로 12(부곡동) 일대 11만4218.4㎡를 대상으로 한다. 조합은 이곳에 지하 5층에서 지상 49층에 이르는 공동주택 13개동 약 2400가구 및 부대복리시설 등을 짓는다.
이곳은 부산 지하철 1호선 온천장역을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으로 교육시설로는 동현초, 동현중, 동해중, 내성고, 부산대 등이 있다. 여기에 단지 주변에 NC백화점,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이 위치해 있어 생활 인프라 역시 잘 갖추고 있다.
뉴스웨이 김소윤 기자
yoon13@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