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기업들의 통 큰 투자···서버용 D램 출하량↑IT 고객사 주문량 증가로 하반기 D램 가격 안정화 예상"D램 평균공급단가 상승과 메모리 수급 개선 가능할 듯"
7일 시장조사기관 IC인사이츠에 따르면 2022년 전 세계 D램 시장은 1000억달러(약 125조원) 이상의 규모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2%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지난 2018년의 최고치를 찍은 994억달러(약 124조원)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올해 첫 1000억달러 돌파가 예상되는 D램 시장은 현재 출하량과 주문량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초까지 코로나19로 클라우드 이전에 어려움을 겪은 구글 등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업체들이 투자를 늘리면서 서버용 D램 출하량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NH투자증권은 올해 서버용 D램 수요가 전년 대비 27%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올 하반기 스마트폰과 전자제품 수요 회복을 예상하는 고객사들의 D램 주문이 증가하면서 가격도 안정화에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1월 후반부터 상승세를 타기 시작하던 D램의 현물 가격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에 지난달 D램 고정거래가격 하락률은 3~8%로 예상됐으나 0.5%~2.4% 하락세를 이어가는 등 상대적으로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유진투자증권은 삼성전자의 올해 D램 부문의 매출액 53조6000억원, 영업이익 26조6000억원을 거둬 전년 대비 매출액 19.1%, 영업이익 23.7%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SK하이닉스는 D램 부문에서 매출액 36조1930억원, 영업이익 13조6770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8.3%, 12.6% 증가할 것으로 관측된다.
그러나 증권가에서는 올해 D램 업황에 대해 상승과 하락 양쪽 주장이 모두 제기되고 있다.
DRAM 업황 개선을 예측하는 쪽에서는 데이터센터 투자 수요가 유일하게 양호한 상황이며 메모리 공급이 생각보다 느려질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공정기술 난이도 상승, 해외 장비 리드타임(Lead time) 증가 등에 따른 것이다.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제한적 공급으로 인해 2022년 하반기 D램 평균공급단가(ASP) 상승과 메모리 수급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도 "2022년 D램 총 수요는 전년 대비 16%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PC용 D램 13%, 서버용 34%, 모바일용 32%를 차지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망했다.
반면 반대 측에서는 글로벌 거시경제의 불확실성 등으로 반도체 가격이 하락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거시경제 불확실성은 하반기 메모리 반도체 수요 개선 가능성을 약화시키고 있다"며 "서버용 D램 수요 증가로는 중국의 스마트폰·PC 수요 둔화를 상쇄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지난해 전세계 DRAM 시장 매출의 71.3%를 차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419억달러(약 52조8000조원), SK하이닉스는 266억달러(약 33조5000억원)로 각각 43.6%, 27.7%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0월 14나노(㎚)급 D램 제품 양산을 시작했다. SK하이닉스도 같은 해 10나노급 1a D램 제품 생산을 시작해 업계 최대 용량인 DDR5 D램을 출시했다.
뉴스웨이 윤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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