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후 첫 공식 회동···이 대표와 우크라이나 상황 대화 나눠
윤 대통령은 우선 국민의힘 지도부와 악수로 인사를 나누며 "오랜만에 친정 식구들 만나는 것 같다. 잘 지내셨나"라고 덕담을 건넸다.
이날 오찬은 도시락으로 진행됐으며 국민의힘에서 조수진·정미경·윤영석·김용태 최고위원, 성일종 정책위의장, 한기호 사무총장, 송언석 원내수석부대표 등이 참석했다.
대통령실에서는 김대기 비서실장과 김용현 경호처장, 이진복 정무수석, 최영범 홍보수석, 김일범 의전비서관, 홍지만 정무비서관, 강인선 대변인이 함께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자신의 왼쪽에 앉은 이 대표에 "(우크라이나에) 잘 다녀오셨나. 차를 20시간 탔다고 들었다"고 물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는 숙식할 만한 곳이 잘 되어있나"라고 질문하며 현지 상황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대화를 이어갔다.
이 대표가 "원래는 기차 타고 우크라이나에 들어가는데 저희는 타겟이 될까봐 버스 타고 조용히 들어갔다. (러시아가) 기찻길을 공격한다고"라고 설명했다.
이에 윤 대통령은 "가보진 않았지만 전쟁만 아니면 진짜 한번 가볼 만한 곳이라 들었는데. 오데사 이런 곳이 좋다면서요"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의 물음에 이 대표는 "나중에 가보시라. 괜찮다. 오데사만 안 먹히고 다른 데는 다 먹혔다"며 "우리 기업들이 가 있는 '미콜라이우' 라는 도시가 점령돼 기업들의 피해가 좀 크다. 포스코가 들어가 있는데 점령 당했다"고 전했다.
이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 예방에 대해 윤 대통령은 "종전이 가까운 시기에 되기 어려워 보이나"라고 질문했고, 이 대표는 "내부 정치적 상황이 있는 것 같다. 그래서 종전을 쉽게 언급하기 어려운 상황도 있는 것 같다"고 답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우리가 지원 체계나 이런 거에 대해 국내외적 법적인 것과 여러 가지 이런 것이 있어서, 그게 좀 빨리 결론이 났으면 이 대표가 특사로 가면 더 할 것이 많은데 아직도 결론이 안 났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우크라이나 사람들이 대통령님 취임 하신 후에 취임사 내용까지 파악했더라"라며 "자유를 강조하시고 이런 것에 대해 기대치가 많고 해서 부담스러웠다. 굉장히 기대가 많아 가지고"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에 "그만큼 자기들도 절박하다는 얘기"라고 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오찬에 앞서 청사 소접견실에서 김필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윤 대통령은 김 위원과 악수하며 "어려운 일 맡아주셔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뉴스웨이 유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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