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뱅크, '카드론 대환대출 서비스' 카드업계 반발에도 대상 카드사 확대

현재 삼성카드만 가능하지만 내달부터 확대 계획

이자경감·1금융권 진입···중저신용고객 포용 차원

사진=토스뱅크 제공

토스뱅크가 '카드론 대환대출 서비스'를 다음 달 초부터 대상 카드사를 확장한다. 카드론을 은행 신용대출로 바꿔주는 것으로 토스뱅크에서 최초로 선보인 서비스다.

27일 토스뱅크에 따르면 현재 삼성카드사의 카드론에 대한 대환대출만 가능하지만, 내달부터 대상 카드사를 늘려 본격적으로 서비스를 확장할 계획이다.

토스뱅크는 "카드사의 카드론은 금융소외계층이 쉽게 이용할 수 있는 대표적인 고금리 대출 상품으로 신용카드 최초 발급 시 카드론 대출한도도 같이 승인 받기 때문에 별도의 대출 신규 신청 절차가 필요 없다"며 "카드론 이용 고객 중 상당수가 중간 수준의 신용도와 리스크를 가진 고객층이 대부분이라는 점에서 이들의 이자비용 부담을 경감시키고 이들을 제1금융권의 테두리 안으로 들여오는 '중저신용고객'의 포용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토스뱅크에 따르면 카드론 대환대출 서비스 이용 고객은 평균 7.75% 금리로 대출을 받았으며, 카드론 이용 시와 비교하면 금리가 평균 6.83%포인트(p) 인하됐다. 평균 대출 한도는 약 1470만원으로, 평균적으로 750만원 늘어나는 효과를 보였다.

토스뱅크는 고도화된 신용평가모형을 활용해 고객의 실질상환능력을 중심으로 건전산 중신용자를 효과적으로 발굴하고, 리스크관리를 해나간다는 계획이다. 신용평가모형은 금융데이터 뿐만 아니라 비금융데이터를 통해 실제 상환 능력을 예측할 수 있는 모형 적용하고 계속 고도화 작업을 진행중이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금융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이 가장 유리하고 좋은 상품을 선택할 수 있는 '금융소비자 주권'을 누릴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면서 "어렵고 복잡한 환경 속에서 고객이 더 좋은 혜택의 상품을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더 많이 제공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카드사들의 반발이 여전한 상황이다. 카드업계에서는 토스뱅크가 카드론 정보를 수집하는 과정에서 사용하는 '웹 스크래핑' 방식이 보안상 취약할 수 있다는 점 등을 문제 삼고 있다.

이에 대해 토스뱅크 측은 "대환대출은 금융권에서 이미 이용되고 있어 왔고 대리인이 본인의 전자금융거래를 위해 접근 매체를 발급받고 접근 매체를 이용해 전자금융 거래를 하는 것"이라면서 "정보는 고객의 동의를 얻어 제공받아 업무를 처리하고 다른 개인신용정보의 수집 및 보관, 파기정책 등과 같은 방식으로 관리하고 처리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어 "스크래핑 시 로그인 정보를 사용자에게 직접 입력 받고 사용 즉시 폐기되기 때문에 보안에 위협이 될 여지는 적고 통신은 암호화된 방식을 사용하기 때문에 중요 정보가 안전하게 전송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