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장 선출 등 단독 원 구성 가능성···국민의힘 "입법 독재 재시작"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소속 의원들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를 통해 "민주당이 7월 임시국회 소집 요구서(7월 1일 오후 2시)를 제출했다"며 "민주당이 국회가 지켜온 협치 정신은 짓밟고 입법 독재 시작을 선언한 처사"라고 밝혔다.
앞서 민주당은 이날 국회 의사과에 소속 의원 170명 전원의 이름으로 7월 임시 국회 소집 요구서를 제출했다. 국회 규정상 소집 요구서 제출 시 사흘 뒤(7월 1일)부터 임시 국회 회기가 시작된다.
민주당은 법사위원장 양보에도 국민의힘이 사법개혁특별위원회 재구성,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 관련 헌재 헌법소원 및 권한쟁의심판 취소 등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자, 국회 의장단과 상임위원장 선출 등 단독 원 구성에 수순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원 구성 협상 지연으로 입법 공백을 더 미룰 수 없다는 입장이다.
민주당의 이 같은 국회 후반기 원 구성 압박에 국민의힘은 "입법 독재의 재시작"이라고 반발하며 7월 1일 긴급 의원 총회 등 비상 상황에 대비, 국회 내 대기령을 내린 것이다. 권 원내대표는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2020년 전반기 국회의 재연 될까 우려스럽다"며 "민주당이 일방적으로 본회의를 소집한다면 입법 독주 재시작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송언석 원내수석부대표는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임시회 소집까지는 법상 근거가 있더라도 임시회 중 본회의 개의, 안건 상정·처리 권한은 현행 국회법에 전혀 없다"며 "여야 합의 없이 본회의를 연다면 국회법을 완전히 위반한 위법 행위다. 법적 책임도 물을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뉴스웨이 조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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