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신규 법인 출범 후 첫 회사채 발행 수요예측서 모집액의 3.87배 넘는 주문 확보분할 후 안정적 현금흐름, 우량 재무지표 영향 회사채 발행 전 AAA 상향 가능성 거론도 호재증액 발행 고려...전액 차환 사용 전망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포스코는 지난 30일 40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하기 위해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3년물 3000억원, 5년물 1000억원으로 나눠 발행하는 가운데 대표 주관사로는 신한, NH,삼성,KB가, 인수 주관사에는 키움과 한국 등이 참여했다.
민간 채권평가사 3사가 제시하는 AA+등급 회사채 평균금리(이하 민평금리) 수준에서 수요예측을 실시한 결과 발행규모인 4억원을 3.87배 상회하는 1만 4650억원의 매수 주문이 몰렸다. 3년물 3000억원 모집에는 4배에 달하는 1만 1600억원, 5년물 1000억원 모집에는 3배 규모인 3050억원의 수요가 모였다.
포스코는 이날 등급 민평금리에 -30bp~+20bp를 가산한 희망금리 밴드를 제시했는 데 밴드 안에 모집 금액을 넘는 수요가 대거 확보되면서 오버부킹에 성공했다.
최근 금리인상으로 금융시장이 경색되고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는 상황에서 포스코가 첫 공모사채 발행임에도 모집물량을 대폭 상회할 수 있었던 것은 투자자들이 포스코의 세계 최고 수준의 철강 경쟁력, 안정적 현금흐름, 우량한 재무지표 등 지속가능성을 높게 평가한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국내 최고 신용등급인 AAA 등급으로의 상향 가능성이 거론된 것 역시 수요에 호재가 됐다. 포스코는 한국기업평가와 NICE신용평가로부터 신용등급 'AA+'와 등급전망 '안정적/긍정적'을 받았으며, 국제 신용평가기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지난 달 28일 포스코의 EBITDA 마진율이 글로벌 철강업계에서 가장 높고 안정된 수준이라고 평가하며 지주회사인 포스코홀딩스와 함께 'A-'신용등급을 부여했다.
포스코는 모집 금액의 규모를 고려해 발행금액을 지난해 상반기 이후 국내 최대 규모인 8000억원까지 증액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포스코는 이달 17일과 오는 10월에 총 8100억원의 회사채 만기가 연이어 도래하는 데 이번 증액 발행을 통해 이를 전액 차환할 예정이다. 금리 인상 기조에 따른 자금 경색에 대비해 선제적인 자금 확보에 나서는 모습이다.
뉴스웨이 이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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