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코인 거래소, 수수료 의존 탈피···NFT 플랫폼 구축 플랫폼 만들었더니 시장 휘청···해외 거래소 거래대금 '뚝'오픈씨 한달새 거래대금 65% 줄어···업계 "혹독한 겨울 예상"
1일 가상자산 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가상자산거래소는 그간 거래 수수료 의존성이 심하다는 업계의 지적을 수용해 신규 사업 포트폴리오 구성에 나서고 있다. 이들 거래소는 미래 사업으로 NFT를 꼽으며 플랫폼 구축에 나서거나 관련 기업에 투자했다.
국내 1위인 업비트의 경우 지난해 11월 '업비트NFT' 베타 서비스를 시작했다. 현재 업비트NFT는 유명 크리에이터의 NFT 경매에 참여할 수 있는 1차 마켓인 '드롭스'와 드롭스에서 NFT 작품 또는 에어드랍 등 이벤트에서 받은 NFT를 다른 사용자와 거래하는 '마켓플레이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빗썸은 버킷스튜디오와 손을 잡고 각각 60억원을 출자해 NFT를 중심으로 메타버스와 가상자산 결제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 '빗썸라이브'를 만들었다. 기존 NFT 마켓플레이스가 큐레이션 형태로 작품을 판매하던 것과 달리 라이브커머스에서 소개하는 형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코빗도 거래 플랫폼 '코빗 NFT'를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 오픈씨, 라리블 등 해외 주요 NFT 마켓 플랫폼과 연동해서 코빗 플랫폼에서 사용자들이 NFT를 구매하도록 했다. 경매는 높은 가격을 부른 사용자가 NFT 작품을 낙찰할 수 있다. 해외 마켓플레이스와 연동하기 때문에 개인 간 거래도 가능하다.
코인원과 고팍스는 현재까지는 NFT 거래 플랫폼을 만들지 않은 상태다. 이중 고팍스는 지난 4월 NFT 플랫폼을 선보일 예정이었으나 차질이 생겨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는 상황이다. 고팍스 측은 연내 공개로 가닥을 잡았지만, 원화 마켓 내 거래대금이 급감하면서 현재로선 불투명한 상황이다.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들이 일제히 NFT 플랫폼에 투자를 늘리고 있는 가운데 최근 금리 인상으로 투자 시장 자체가 크게 얼어붙으면서 NFT 시장이 직격탄을 맞고 있어 주목된다.
아직 베타 수준인 국내 NFT 거래 플랫폼에선 거래대금 및 낙찰 총액은 공개되지 않아 알 수 없다. 그러나 해외 NFT 거래소 중심으로 낙찰 매출이 크게 줄어들고 있어 국내 거래소도 매출도 크게 줄었을 것으로 예상이 주를 이룬다.
외신 등에 따르면 크리스티 경매소의 올해 NFT 경매 낙찰 총액이 460만달러(약 60억원)에 불과했다. 지난해 이곳에서 낙찰된 NFT의 총액이 1억5000만달러(약 1950억원)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올해 상반기 매출이 지난해 매출의 30분의 1도 되지 않는 것이다.
세계 최대 NFT 거래소 '오픈씨'는 지난 한 달 사이 거래대금이 급격히 줄었다. 가상자상 시장조사 업체 '댑레이더'에 따르면 30일 기준(현지시간) 한 달간 오픈씨의 이더리움 기반 거래대금은 6억3972만 달러로, 전달 같은 기간 대비 –65.19% 줄었다.
업계에선 가상자산 시장 한파와 더불어 NFT 시장도 위기에 봉착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가상자산 시장이 크게 휘청이고 있는 상황에서 가상자산으로 거래되는 NFT가 위축되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것"이라며 "가상자산보다 NFT 시장이 한파가 더 혹독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뉴스웨이 배태용 기자
tybae@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