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오랜 '친구' 아베 전 총리 조문 위해 日 방문 예정

롯데그룹 "조문 계획 있지만 일본 방문 확인은 어려워"

오랜 집안 친분...아베, 신 회장 장남 신유열 결혼식 참석

그래픽=박혜수 기자

신동빈 롯데 회장이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의 조문을 위해 일본을 찾는다.

11일 롯데그룹은 신동빈 회장이 아베 전 총리 조문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롯데그룹은 신 회장의 일본 방문과 관련해 "어떤 방법으로든 조문은 하실 것이다. 언제 일본 가실지는 확인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재계에서는 신 회장이 조만간 일본을 직접 방문해 아베 전 총리의 가족을 위로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일본에서는 12일 가족장이 진행되고 이후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장의위원장을 맡아 일본 정부와 자민당이 합동으로 주최하는 장례식이 거행될 예정이다.

신 회장과 아베 전 총리의 인연은 깊다. 신 회장의 아버지인 고(故) 신격호 명예회장은 아베 전 총리 부친인 아베 신타로(安倍晋太郞) 전 외무상과 친분이 두터웠고, 아베 전 총리의 외조부인 기시 노부스케 전 총리와도 오랜 인연이 있었다. 이 때문에 양 집안 간에도 여러 차례 만남을 이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신동빈 회장도 아베 전 총리와는 한 살 차이 친구 사이다. 이런 인연으로 2015년 일본 도쿄에서 열린 신 회장의 장남인 신유열 롯데케미칼 일본지사 상무의 결혼식에 아베 전 총리가 직접 참석하기도 했다. 신 상무도 깊은 인연이 있는 만큼 신 회장과 함께 아베 전 총리를 직접 조문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