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딥브레인AI, 기가지니 AI 휴먼 개발 위해 협력상반기 기가지니 인사이드 탑재 AI휴먼 키오스크 개발금융권·호텔·유통 등 확대···B2C향 사업도 구상 중
장세영 딥브레인AI 대표이사는 지난 13일 뉴스웨이와 서울 강남에 위치한 딥브레인AI 사옥에서 만나 이같이 말했다. 이날 인터뷰에는 장 대표와 한종호 딥브레인AI 사업개발그룹 본부장, 정경수 KT AI원팀 사무국 팀장, 노진우 KT AI/BigData사업본부 AI inside 사업팀장 등이 자리했다.
KT는 지난 2020년 'AI 1등 국가 대한민국'을 목표로 AI원팀을 출범했다. AI원팀은 KT, 현대중공업그룹, 한국과학기술원(KAIST), 한양대학교,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LG전자, 한국투자증권, 동원그룹, 우리은행, 한진, GC, 성균관대의 총 12개 기관이 참여하고 있다.
AI원팀은 대한민국 'AI 스타트업 100' 발굴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데, 딥브레인AI도 이에 참여하고 있다. 양사는 지난 4월 MOU를 체결하고 기가지니 AI 휴먼을 개발하고 있다. 기가지니 AI 휴먼은 실시간 양방향 소통이 가능한 가상인간 솔루션이다.
기존의 가상인간은 인터넷 동영상처럼 가상인간이 하는 정해진 말을 듣기만 할 수 있다는 한계가 있다. 그러나 양사가 개발하고 있는 기가지니 AI 휴먼은 가상인간의 외모에 KT의 인공지능 두뇌를 탑재해 실제 사람과 대화를 이어가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노진우 팀장은 "가령 교육, 육아, 금융 삼담 등 전문지식이 필요한 분야는 단순히 말로 설명하는 것보다 사람이 직접 나와서 설명하면 정보 전달력이 더 큰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AI휴먼의 활용 가능성도 무궁무진하다는 설명이다. 교육이나 건강 정보 등 콘텐츠에는 업계의 공신력 있는 전문가를 AI휴먼으로 만들어 적용하면 정보 전달의 신뢰도가 높아질 수 있다. 또 셀럽의 모습을 활용한 AI휴먼을 만들어 마케팅에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양사는 먼저 금융권, 유통, 호텔업계 등 B2B 시장부터 공략할 계획이다. 상반기 중으로 기가지니 인사이드가 탑재된 AI휴먼 키오스크(KIOSK) 개발을 완료하고, 연내 유통분야, 금융권, 호텔과 리조트 등으로 서비스를 확산시킨다는 계획이다.
실제로 양사가 개발한 AI휴먼은 지난해부터 은행권에서 AI은행원으로 활약하고 있다. 장세영 대표는 "첫해 도입에서는 은행에서 100개의 업무를 수행한다면 AI은행원은 10개의 업무밖에 수행하지 못했다"며 "올해부터는 AI은행원의 얼굴을 추가하고 서비스의 질과 업무량을 늘려 업부 처리에 도움이 되는 수준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객의 성향에 따라 커스터마이징 가능한 것도 장점이다. 한종호 딥브레인AI 사업개발그룹 본부장은 "고객의 성향에 따라 AI휴먼을 만들어 납품하는 계약을 진행하고 있는데, 은행권에서는 은행원들의 아이덴티티가 포함된 가상인간들을 만들어 달라는 니즈가 있다"며 "이밖에도 MZ세대의 사진을 합성하거나 중장년층의 모습으로 만들어 달라는 등 다양한 수요가 있다고" 말했다.
공공기관과의 협업도 논의중이다. 이미 서울시청에도 키오스크 한 대를 납품했다. AI휴먼을 활용한 양방향 서비스다. 이밖에도 고양시청, 부산시청, 안산시청 등과도 협업을 논의해 나가는 중이다.
B2C향 사업도 구상중이다. 딥브레인AI는 지난달 사랑하는 부모님의 얼굴과 목소리, 표정 등을 그대로 담은 AI 기반의 가상인간을 제작하는 개인 고객 대상 프리미엄 AI 휴먼 서비스 '리메모리'를 출시했다.
리메모리 서비스를 통해 AI 휴먼을 제작할 경우 사전 인터뷰를 통해 개인의 삶에서 일어났던 에피소드를 시나리오화 한다. 이를 AI 휴먼에 학습시켜 추후 대화할 때 원활한 소통이 가능하다.
장세영 대표는 "KT 기가지니와 PoC(기술검증)을 하고 있는데, 나중에 기가지니나 IPTV에 부모님의 사전 데이터를 올려 양방향 대화가 가능한 서비스도 론칭할 수 있다"며 "본인, 자녀, 친구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고 반려동물도 구현이 가능해 저변이 넓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뉴스웨이 김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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