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 통신3사 CEO와 취임 후 첫 간담회SKT, 11일 5G 중간요금제 신고서 접수···8월 초 출시 예정KT-LGU+, "5G 중간요금제 필요성 공감···8월 출시 검토중"
유영상 SK텔레콤 대표, 구현모 KT 대표,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 등 이동통신3사 CEO는 11일 오후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만나 이같은 입장을 발표했다.
이날 이 장관은 "이용자 수요에 맞는 5G 요금제가 출시될 수 있도록 적극적 노력해야 할 시점"이라며 "현재 구축중인 농어촌 지역에서 5G 서비스를 원할히 이용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투자도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 5월 30일 '민생안정대책'을 발표하고 통신비 부담 완화를 위해 3분기 내 5G 중간요금제 출시를 유도하겠다는 방침을 내놨다. 현재 국내 5G 가입자당 월평균 데이터 사용량은 23~27GB 수준인데, 이에 해당하는 요금제가 없는 점을 개선하기 위한 방안이다.
이에 SK텔레콤은 이날 과기정통부에 5만9000원, 데이터 24GB 제공을 골자로하는 5G 중간요금제 신청서를 냈다. 이와 함께 추가적인 요금제 몇 개를 더 신청했지만 구체적인 정보는 알려지지 않았다.
현행 5G 요금제는 10~12GB(5만5000원) 이하 또는 110~150GB(6만9000원~7만5000원)으로 구성돼 있다. 이로 인해 실질적으로 이용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중간요금제에 대한 구성이 없다는 지적이 나오는 상황이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는 "5G가 보편적인 서비스가 되고 있는 상황에 중간요금제를 도입하기 가장 적절한 타이밍이라고 생각한다"며 "중간요금제 뿐만 아니라 다양한 라인업을 만들어 고객 선택권과 편의성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늘 신고서를 제출했는데 조만간 정부와 협의를 통해 신고가 승인되면 아마도 8월 초에는 요금제를 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KT와 LG유플러스도 8월 중 5G 중간요금제 출시를 검토하고 있다는 입장이지만 구체적인 요금제 계획이나 일정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구현모 KT 대표는 "중간요금제의 필요성에는 공감한다. 8월 중 출시하는 걸로 준비하고 있다"며 "다만 사업부에서 하는 일로 아직까지 보고를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도 "SK텔레콤의 요금제가 이제 나왔기 때문에 구체화되면 대응 전략을 검토해야 할 것 같다"며 "조속하게 내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고 공격적인 중간요금제 책정에 대해서도 검토를 해볼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날 간담회에선 통신업계의 중요 화두인 28㎓ 투자 활성화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과기정통부는 통신사에게 28㎓ 고주파 대역의 투자를 독려하고 있지만, 비용 부담과 활용성 문제로 인해 통신사에서 구축을 미루고 있는 상황이다.
정창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통신정책관은 "28㎓와 관련해 투자 비용이 많이 들 수 밖에 없고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다는 통신3사의 의견이 있었다"며 "전국적으로 B2C 망을 설치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해 우선 B2B와 핫스팟 등에 우선 투자하면서 워킹그룹을 만들어 논의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이종호 장관은 이통3사에 오픈랜 생태계 조성, AI·데이터·클라우드 등 디지털 기술·서비스 개발 등을 위한 통신사의 적극적인 노력을 당부했다. 오픈랜이란 개방형 무선 접속망으로, 기지국은 전파를 송수신하는 하드웨어로 구현하고 네트워크 장비 운용에 필요한 다양한 소프트웨어를 자유롭게 탑재할 수 있도록 한 기술을 말한다.
통신3사 CEO도 "28㎓와 관련해 사업자와 정부 간 인식 차이가 크다"며 "워킹그룹을 만들어 계속해서 연구해보자는 논의가 있었다"고 입을 모았다.
뉴스웨이 김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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