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 극심한 침체···'크립토 윈터' 장기화 지속서비스 투자 늘리는 두나무···시장 회복에 '베팅' 콜센터·상담센터 등에 5천억 투자···스테이킹 서비스시장 회복 땐 투자자 유입···"기업의 사회적책임 다할 것"
19일 가상자산업계에 따르면 최근 두나무는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의 서비스 질 개선을 위해 투자를 과감히 늘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12일에는 향후 5년간 5000억원을 투입해 약 1만명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발표했다. 공식적으론 일자리 창출 내용이 부각됐으나 내용을 들여다보면 업비트 등 플랫폼 중심의 서비스 질 개선이 골자다.
두나무는 부산, 대구, 광주, 대전 등 전국 주요 광역시에 지역 거점 오피스를 설립하고 지역별 상담센터를 운영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수도권 외 지역에 총 1천여개 일자리 창출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역 거점 오피스는 콜센터를 포함한 상담센터로도 활용해 디지털 자산 거래소 '업비트', 증권 서비스 플랫폼 '증권플러스', 비상장 주식거래 플랫폼 '증권플러스 비상장' 이용자들의 편의를 강화할 예정이다. 신설되는 지역 콜센터·상담센터는 취약 계층을 두루 채용,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도록 할 방침이다.
이뿐만 아니라 업비트는 올초부터 다른 서비스 투자도 늘리고 있다. 지난 1월 업비트 스테이킹을 정식 출시해 이더리움 2.0 예치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복잡하고 번거로운 스테이킹 과정을 간소화했고, 이용자 누구나 자신이 보유한 디지털 자산으로 쉽고 편리하게 블록체인 검증에 참여해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중개한다.
최근 가상자산 신뢰가 추락하면서 업계에선 시장의 미래를 불투명하게 보는 등 불안정한 상황이라 두나무의 이러한 투자 행보는 더욱 주목받고 있다.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코빗 산하 '코빗 리서치 센터'는 크립토 윈터 현상이 연내 끝나고 다시 회복세로 돌아갈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았지만, 외신 등에선 가상자산 옥석가리기를 넘어 종말론까지 거론되고 있다.
미국 CNN은 급등락하는 비트코인을 대놓고 위험자산으로 분류했으며, 미국 대형 투자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는 보고서를 통해 "비트코인이 인플레이션 헷지 역할을 전혀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사실상 가상자산의 가치를 부정한 것이나 다름 없는 셈이다.
이러한 상황에서도 두나무가 플랫폼 관련 서비스 투자를 늘리는 것은 시장이 다시 회복할 것이라 보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시장이 회복세로 돌아서고 투자자들이 다시 늘어날 경우, 서비스 질이 투자자 유치에 큰 영향을 줄 수 있어서다.
두나무 관계자는 "인력 채용을 늘리는 것은 두나무가 제공하고 있는 여러 가지 서비스 질을 전반적으로 올려 국내 블록체인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의도도 있지만, 지역 균형 발전과 일자리 창출을 위한 의도도 들어가 있다"며 "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글로벌 블록체인 기업으로 성장해 우리나라의 위상도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배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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