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건설사들은 복귀전이지만 한화건설은 처음1월 리모델링 전담팀 구성하며 사업진출 본격화첫수주는 강서 염창무학 유력···우협으로 선정돼현설에서 한화건설만 단독 참여, 9월 시공사 총회지난 3월 총회에서 투표율 84.6%로 모든 안건 통과
22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지난 19일 염창무학아파트 리모델링 2차 현장설명회에 한화건설이 단독 참여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조합 측은 오는 9월 총회를 열어 최종 시공사 선정을 마무리 할 예정이다. 오는 9월 시공사 선정이 완료되면 한화건설의 아파트 브랜드 '포레나'를 적용한 첫 리모델링 수주를 달성하게 된다.
앞서 8일 진행된 1차 입찰에는 한화건설 단독 입찰으로 유찰됐다. 유찰됐지만 한화건설이 단독 입찰한 만큼 주민들의 눈도장을 찍게 됐고 이번 2차 현설에도 단독 입찰해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되며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게 된 것이다.
한화건설은 올해 리모델링 사업 진출 첫 시작을 알린 만큼 이번 강서 염창무학아파트를 수주하게 되면 순조로운 출발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리모델링사업은 한 동안 건설사들에게 외면받았지만, 최근 업계서 주목받기 시작했다. 불확실한 재건축 규제 완화를 기다리기보다 리모델링을 통해 빠르게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분위기가 한 몫한 것.
이에 건설사들도 빠르게 리모델링 시장에 복귀를 알렸다. 삼성물산은 지난 2014년 이후 7년만인 작년 금호벽산 리모델링 사업을 수주하며 복귀했다. 대우건설도 지난 2013년 이후 8년 만인 작년부터, DL이앤씨도 약 5년 만인 작년부터, 롯데건설도 13년 만인 작년부터 리모델링 시장에 복귀해 활발히 수주에 나서고 있다.
다만 한화건설을 비롯한 일부는 리모델링 사업이 처음이다. 한화건설은 올해 1월 리모델링 전담팀을 꾸리고 뒤늦게 리모델링 시장에 뛰어들 채비를 했다.
한화건설은 주택브랜드 '포레나'를 야심차게 런칭하며 도시정비 수주고를 올리려고 했다. 작년 도시정비사업 신규 수주 실적은 7000억원 가량으로 전년 6500억원에 비해 늘어났지만 리모델링 부문 실적이 전무한 탓에 기대만큼의 성적은 기록하진 못했다. 그에 반면 작년 대형 건설사들은 도시정비부문에서 리모델링사업 확장에 따른 수혜를 봤다. 이에 한화건설도 리모델링 진출의 필요성을 느끼고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해 서둘러 뛰어든 것으로 보인다. 한화건설 관계자는 "강서 염창무학아파트가 리모델링사업 첫 수주가 될 것으로 기대된만큼 의미가 있다"라며 "향후에도 서울 및 수도권 등 소재의 리모델링 사업에 대해 전반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염창무학 아파트 리모델링 사업은 강서구 염창동 일원 8523.5㎡ 부지에 리모델링을 통해 지상 24층, 공동주택 302가구를 짓는 프로젝트다. 한강 조망이 가능한 역세권이란 게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힌다. 1999년 3월 준공된 이 단지는 용적률이 322%로 높아 재건축 연한(30년)을 기다리는 대신 리모델링 사업을 택했다. 사업비는 1100억원대로 정해졌다. 작년 7월 조합추진위원회를 설립해 11월 말부터 본격적으로 주민동의서를 걷은 지 41일 만에 조합설립 조건을 충족했다. 리모델링 조합을 설립하려면 전체 주민의 3분의 2 이상인 66.7% 이상 동의를 얻어야 한다. 또 지난 3월 조합설립총회에서 투표율 84.6%로 모든 안건이 통과되며 사업에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뉴스웨이 김소윤 기자
yoon13@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