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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너 리스크 털어낸 안다르, 리빌딩 결실에 상장 청신호

오너 리스크 털어낸 안다르, 리빌딩 결실에 상장 청신호

등록 2022.07.26 17:53

천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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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입 첫 분기부터 흑전, 내실경영 실현 모기업 시너지 확대, 경영 정상화 안착 오너 리스크 해소, 해외시장 공략 속도

사진=안다르 제공사진=안다르 제공

안다르가 에코마케팅에 피인수된 지 1년여 만에 기업공개(IPO)에 나선다. 수익성 중심의 내실경영을 실현한 데 이어 잠재적 불안 요소인 오너 리스크까지 해소하면서 만반의 채비를 갖췄다. 글로벌 애슬레저 성장세를 놓치지 않고 IPO로 확보한 자금으로 본격적인 사세 확장에 시동을 걸 것으로 기대된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안다르는 최근 상장 대표 주관사로 미래에셋증권을 선정하고 증시 입성 계획을 발표했다. 구체적 시기를 공개하진 않았지만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에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하고, 이후 절차에 맞춰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안다르 측은 "회사 및 시장 상황과 안다르 IPO와 연동될 에코마케팅의 주주가치 극대화 측면도 고려해 적절한 상장 시기를 도출할 것"이라며 "(상장 절차를)미루지 않고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히 브랜드 이미지 훼손 등 성장 발목을 잡았던 기존 경영진과의 관계를 끊어내면서 상장 추진 작업에도 탄력을 받을 것이란 기대감이 크다. 안다르 창업자인 신애련 전 대표는 작년 10월 공동대표 자리에서 물러났으며 최근 보유 중인 안다르 지분(작년 말 기준 9.61%)도 전량 처분한 것으로 파악된다. 당시 경영진들도 지분 매각에 동참하며 오너 리스크에서 완전히 벗어나게 됐다.

안다르는 2018년 11월 설립된 요가복 전문 업체다. 작년 5월 온라인 종합광고대행사 에코마케팅 품에 안기면서 새 주인을 만났다. 에코마케팅은 안다르가 발행한 신주 272만4456주(56.37%)를 193억원에 취득해 최대주주 자리에 올랐다. 2020년 말 진행된 김철웅 에코마케팅 대표와 신 전 대표와의 주식 교환분까지 더하면 에코마케팅 측의 실질적 보유 지분은 60%가 넘는다.

안다르는 작년 초 에코마케팅의 박효영 CMO를 공동대표로 선임하면서 협업 체제를 구축했다. 시장에서는 에코마케팅의 뛰어난 온라인 마케팅 역량을 기반으로 국내 애슬레저 시장에서의 영향력 확대에 속도가 붙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다. 글로벌 애슬레저 시장 진출 계획도 윤곽을 드러냈다.

인수 이후 매출 성장세는 더욱 가팔라졌다. 안다르 매출은 2019년 721억원, 2020년 760억원에서 작년에는 1144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수익성 개선 작업은 더디게 이뤄지고 있다. 같은 기간 122억원, 89억원, 107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모기업인 에코마케팅 편입 기준으로 살펴보면 실적 회복 시그널은 뚜렷하게 감지되고 있다. 편입 첫 분기부터 흑자 전환에 성공한 데 이어 작년 4분기에는 매출 320억원, 영업이익 31억원을 기록했다. 직전 분기보다 각각 17%, 172% 증가한 수치다. 에코마케팅의 전방위적 비즈니스 부스팅과 함께 안다르 내부 시스템 개선 작업이 더해져 가시적 성과를 냈다는 분석이다.

올 초에는 일본 공식 온라인 스토어를 론칭하며 글로벌 진출을 본격화했다. 앞서 안다르는 일본 최대 오픈마켓 레깅스 부문 1위 기록하며 테스트 마케팅만으로 유의미한 성적표를 받았다. 오는 2026년까지 글로벌 애슬레저 시장이 약 430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K패션에 열광하는 일본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겠다는 포부다.

안다르는 이 같은 성장세로 올해 1700억원대의 매출을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오는 2025년까지 매출 5000억원 달성을 목표로 세우고, 지속적인 성장가도를 달릴 계획이다. 향후 코스닥 입성 시 기업가치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회사 측은 설명했다.

신은정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안다르는 일상복, 남성복 등으로 카테고리 확장 중이며 기존 매출 비중이 높았던 레깅스 품목군은 최근 약 30%, 남성복이 20% 수준으로 판매 품목의 다양화가 이뤄지고 있다"며 "일본 등 글로벌 판매도 하반기로 갈수록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이를 반영한 연간 영업이익은 101억원(분기 OPM 7~10% 가정)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박효영 안다르 대표는 "작년 5월 이후 기존 안다르에 적재된 여러 리스크를 해소해 나가고 경영정상화에 힘쓴 결과 애슬레저 시장에 대한 깊은 이해와 안다르의 잠재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IPO를 통해 안다르의 브랜드 가치제고와 주주 이익실현 등 좋은 기회로 이어져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천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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