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2021년도 가족과 출산 조사'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부모들은 자녀 한 명당 월평균 72만 1,000원을 지출하고 있습니다.
항목별로 지출이 가장 많은 것은 기타비용으로 34만 9,000원입니다. 하지만 이는 용돈, 의료비, 교통비, 통신비 등 여러 품목이 합산된 것으로 실제 지출이 가장 많은 항목은 월평균 26만원이 나가는 사교육비입니다.
지출 규모는 자녀의 연령대별로 달랐는데요. 취학 전 영유아 자녀의 경우 월평균 60만 6,000원을 지출했습니다. 항목별로는 사교육비가 8만 9,000원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초등학교로 올라가면 사교육비가 월 42만 7,000원으로 급격하게 늘어납니다. 늘어난 사교육비의 영향으로 전체 지출도 월평균 78만 5,000원으로 증가했습니다. 초등학생 자녀의 사교육비가 비중은 가장 컸습니다.
중고등학생 자녀가 있는 가구는 자녀 한 명당 월평균 지출이 91만 8,000원으로 가장 많습니다. 중고등학생 자녀의 사교육비 금액이 가장 컸는데요. 50만 6,000원에 달했습니다.
대학생 이상이 되면 월평균 지출이 73만 6,000원으로 줄어듭니다. 사교육비는 2만 8,000원으로 급감했습니다. 다만 대학등록금이 포함된 공교육비가 월 28만원으로 늘어났습니다.
자녀의 경제적인 부분을 언제까지 책임져야 하는가에 대한 조사도 함께 진행됐는데요. 대학 졸업까지 책임져야 한다는 응답이 51.5%로 가장 많았습니다.
한국에서 자녀 한 명을 키우는 데 들어가는 지출을 알아봤습니다. 자녀 한 명이 대학교 졸업할 때까지 2억원이 넘는 돈이 필요한 상황. 출산을 꺼리는 풍조는 이제 어쩔 수 없는 현실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뉴스웨이 이석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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