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현 위원장은 27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금융협회장 간담회 직후 취재진과 만나 "금융감독원의 내부 검토와 제재심 등이 남아있으니 그에 따라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이어 "오랜 시간에 걸쳐 결정이 이뤄지기 때문에 언제 그 절차가 끝날지 예단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금감원은 전날 우리은행에서 발생한 700억원대 횡령사고의 검사결과를 공개하며 법률검토를 거쳐 사고자와 관련 임직원 등의 위법·부당행위에 대해선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또 김 위원장은 최근 일부 은행을 중심으로 포착된 이상 외환거래 관련해서도 거리를 뒀다. 그는 "언론을 통해 보도된 내용 외에 따로 보고받은 내용이 없고, 금감원이 조사를 진행 중"이라며 말을 아꼈다.
이와 함께 김 위원장은 정치권을 중심으로 제기되는 대환대출 플랫폼 구축 요구와 관련해선 "생각보다 숨겨진 논점이 많아 중단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협회를 중심으로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간담회에서 김 위원장은 "금융이 독자적 산업으로서의 신뢰를 얻고, 디지털 대변혁과 산업경쟁지형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규제개선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또 "금융권이 먼저 산업의 저변을 넓히고, 소비자 후생을 증가시킬 수 있는 창의적 아이디어를 제시해달라"면서 "정부가 금산분리, 전업주의 등 과거의 규제의 틀에 얽매이지 않는 과감하고 결단력 있는 규제개선을 통해 아이디어가 현실화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5월 국회에서 추경을 통해 여야 합의로 새출발기금 등 125조원 규모의 금융민생대책이 마련된 만큼, 금융권에서도 지원정책이 현장에서 실효성 있게 전달되도록 집행단계까지 협력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차주의 자금사정을 가장 잘 아는 것은 금융회사"라며 "어려움을 겪는 소비자에 대한 꼼꼼하고 세밀한 점검과 컨설팅을 통해 금융회사 스스로도 어려운 차주 지원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주문하기도 했다.
뉴스웨이 차재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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