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 슈퍼박테리아·패혈증 치료제 개발 가능성 기대
이는 지난 달 13일 ANSM에 DD-S052P의 임상 1상 IND를 신청 후 한달 여 만에 임상개시를 승인 받은 것으로, 높은 사망률에도 불구하고 아직 마땅한 진단법이나 치료대안이 없는 패혈증 치료제 개발에 대한 당국의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임상 1상은 프랑스 '유로핀스 옵티메드'에서 72명의 건강한 피험자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HLB사이언스는 이번 임상을 통해 세균살해는 물론 내독소까지 중화시키는 차세대 패혈증 치료제 'DD-S052P'의 안전성과 내약성 및 혈중 약물동태를 확인할 예정이다.
패혈증은 전 세계적으로 매년 5000만 명의 환자가 발생하고 1100만 명 정도가 사망하고 있지만 현재까지 항생제 처방 외에 마땅한 치료약이 없어 치사율이 30~50%까지 이르는 심각한 질환이다. 박테리아, 바이러스 등에 의한 내독소에 반응해 면역세포가 면역 물질을 과도하게 분비하는 사이토카인 폭풍(면역 과민반응)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빠른 시간 내에 원인균을 제거하지 못할 경우 전신성 염증반응이 일어나 주요 장기가 손상된다.
HLB사이언스 박영민 대표는 "기존 항생제가 패혈증 원인균 제거에만 그치는 반면 DD-S052P는 원인균 제거와 함께 원인균이 방출한 내독소까지 중화하는 저독성의 합성 펩타이드 의약품"이라며 "패혈증 및 그람 음성 슈퍼박테리아 감염증 치료제 개발 시장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임상 1상을 성공적으로 마친 후 미국, 유럽 등 다국가에서 글로벌 2상을 조속히 진행해 치료제가 없어 어려움을 겪고 있는 패혈증 환자와 가족들에게 새로운 희망이 되겠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유수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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