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매출 증가세 6개월째 둔화···미중 무역분쟁 후 최장

글로벌 반도체 매출 성장세 둔화가 6개월째 이어가면서 미중 무역 분쟁 이후 최장 둔화세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미국반도체산업협회(SIA)가 집계한 지난 6월 세계 반도체 판매액은 지난해 동월보다 13.3% 늘었으나 5월 증가율(18.0%)보다 한층 낮아졌다.

이에 따라 세계 반도체 판매 증가세는 6개월 연속 둔화하며 2018년 미중 무역 분쟁 이후 최장 둔화세를 기록했다.

블룸버그는 이같은 성장세 둔화가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로 삼성전자 등 반도체 회사들이 투자 계획 철회를 고려하면서 나온 것이라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전쟁, 인플레이션 등 세계 경제전망이 급격히 부정적으로 전환되면서 반도체 판매 증가세가 얼어붙었다는 평가다.

한국의 반도체 수출 증가율 역시 지난 6월 10.7%에서 7월 2.1%로 낮아지며 4개월 연속 둔화했다.